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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 2017.08.03 23:55:2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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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15-8.3】 달맞이꽃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아내를 버스터미널에서 차에 태우고 집에 온다. 터미널에서 집까지 대중교통으로 오는 과정이 좀 복잡하다. 그래서 식구들이 죄다 아빠를 호출한다. 나는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우리 집 전속 운전병이 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터미널과 집을 왕복한다.
오늘도 터미널에 차를 대고 아내를 기다리다가 너무 더워서 밖에 나와 길가 의자에 앉았다. 하늘에 휘영청 둥근달이 떠 있고, 여기저기에 노란 달맞이꽃들이 달을 바라보고  환하게 피어 있었다.
달맞이꽃은 해가 진 다음에 피었다가 다음날 해가 뜨기 전 지기 때문에 밤에 활동하는 나방 같은 벌레들을 통해 수정을 한다고 한다. 사진을 찍어보니 참 예쁘고 아련한 노란 꽃이다.
달맞이꽃은 낮에 피어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꽃인데, 어쩌다가 밤에 숨어 피는 꽃이 되었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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