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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 2017.09.10 23:47:1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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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53-9.10】 미국자라공


요즘 산을 오르다보면 여기저기 정말 탐스런 미국자라공의 열매를 볼 수 있다. 얼마나 색이 이쁜지 따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독이 있다. 미국자라공이 자라기 시작하면 다른 식물들은 서서히 죽어버린다.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을 살펴보면 농업경제 시대에는 지주와 소작인의 대립과 갈등이 문제였다. 그것이 70년대 산업경제 시대로 넘어오면서 자본가와 노동자의 구도로 바뀌었고, 민주화 이후 지식경제 사회를 지나면서 재벌과 소비자의 구도로 바뀌었다.
요즘은 재벌들이 마치 미국자라공처럼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리는 비정상적인 사회이다. 나는 목회자들이 재벌 편에 서서 그들이 흘린 콩고물이나 주워 먹는 비겁함에서 벗어나 자본들의 횡포, 인간의 비인간화, 인간 소외, 빈부격차문제, 이런 현실을 응시하고 투시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인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들을 외면하고서야 어찌 영혼을 구원한다고 할 수 있을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보면서 예수복음 아무리 외쳐봤자 소용없다. 먼저 건져 놓고...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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