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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 2017.03.12 23:59:5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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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71-3.12】 불친절


운전하고 가다보면 앞에 가는 차의 뒷 창문에 붙여놓은 여러 가지 글씨를 보게 된다. 오늘 앞에 서 있는 트럭에 <빵빵대지 마라!>
그 글씨를 보고 아내가 무심코 말했다.
“우쒸! 어따 대고 반말이야. 여보 한번 빵빵 눌러줘”
“그러고 보니 이 차 산 이후로 클락숀을 한 번도 안 눌러 봤네. 지금 한번 눌러볼까? 무슨 소리가 나는지...”
클락숀을 누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럭 뒤에 붙은 글씨를 읽은 사람들은 괜히 기분이 나빠질 것 같았다. 저 글씨 스티커를 만든 사람이나 저걸 선택한 운전수나 지적 수준이 똑같다.
우리나라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기 때문에, 잘 생각해 보고 써야 한다. 군사독재문화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어 경고-명령조로 글을 쓰는 폐습을 이제 탄핵시켜야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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