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행복일기2017 › 위대한 민들레

최용우 | 2017.03.20 13:26:2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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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79-3.20】 위대한 민들레


“뒷곁에 쌓아놓은 화분을 전부 꺼내 놓으세요.”
마님의 명령에 힘쎈 돌쇠는 지난 가을에 뒷곁에 쌓아 놓았던 화분들을 죄다 마당으로 옮겨 놓았다. 민들레를 심었던 화분에 민들레 뿌리가 그새를 못 참고 비집고 올라오고 있었다.
생명 있는 것들은 위대하다. 내가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지금껏 살아오면서 깨달은 사실 한 가지는 위대한 것들은 대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지난 겨울을 나기 위해 두꺼운 옷을 사고, 난방을 하고,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고 난리를 쳤지만, 저 민들레는 안으로 생명을 품고 땅 속에서 조용히... 봄을 기다렸을 것이다.
생명이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싹이 나서 자라 꽃이 핀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생명을 잉태하면 언젠가 반드시 때를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으음... 돌쇠가 참 똑똑한 생각을 다 했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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