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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 2017.01.15 23:39:3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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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15-1.15】 신발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온도가 영하 11도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신발이 거실에 들어와 있다. 교회 갈 때 밖에 나가 신발을 신으면 차갑기 때문에 아내가 미리 거실에 들여놓은 것이다.
우리 집은 시골집이라 방문을 열고 나가면 그냥 난장처럼 춥다. 신발도 밖의 기온에 따라 땡땡 얼어버린다. 그런데 아내가 신발을 미리 집안에 들여놓은 덕분에 따뜻한(?) 신발을 신고 교회에 다녀왔다.
나는 신발을 하나 사면 마르고 닳도록 신는 편이다. 아내는 아이들이 안 신는 신발을 신는다. 좋은이는 신발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
문제는 밝은이다. 신발장에 밝은이 신발이 가득하다. 밝은이는 계절마다 상황마다 용도마다 거기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며 열심히 신발을 사 나른다. 못 마땅한 모습으로 그런 밝은이를 바라보는 아내가 한 마디 한다. "니가 지네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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