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햇빛일기2016 › 입 없는 원숭이 두 마리

최용우 | 2016.06.03 11:16:3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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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55-6.3】 입 없는 원숭이 두 마리


빨래 건조대에 원숭이 두 마리가 걸려있다. 좋은이 양말 같다. 그런데 입이 없어서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르겠다. 뭐, 그건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니 패스~ 사람의 입은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해 음식을 먹는 일과, 말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두 가지 중요한 일을 한다. 
나의 작업실 창문 밖은 학산빌라 1층과 벽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나는 앞집에 사는 분들 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알겠는데 또 다른 식구들은 잘 모른다. 주말에만 오는 것으로 봐서 아들 가족이 아닌가 싶다.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듯 말하는 소리가 다 들린다.
그런데 사람들의 대화의 반이 ‘욕’이다. 아후~ 정말! 욕이 들릴 때마다 지우개로 입을 지워버리고 싶다. 그래서 앞집에서 사람 소리가 나면 창문부터 닫는다. 평소에는 안쪽 창문만 닫는데 소리가 들어오지 않도록 나무창과 샤슈 이중창을 다 닫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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