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어부동일기00-03 › * 비상식량

최용우 | 2002.01.13 23:50:3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갈릴리의 아침 009】2001.1.9  비상식량

   갑자기 내린 눈과 갈릴리마을이 생긴 이래로 가장 추운 날씨로 인해 갈릴리마을로 들어오는 차가 끊기는일이 잦아졌습니다. 지난주일에는 대전시내로 나가 예배를 드리는 식구들이 모두 눈길을 뚫고 가까운 어부동교회에서 신년 첫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점심 식사시간에 이렇게 차가 끊기면 혹시 갈릴리마을이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을 대비하여 비상식량을 준비 하자는 심각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근학: 인터넷은 되니 인터넷으로 식량을 다운 받으면 되는디...(퍽!)
     용우: DHL 로 주문하면 됩니데이.. (퍽!) (여기서 퍽!은 헛소리를 하는 사람 맞는 소리)
     용덕: 벌써 준비 했지...

      하며 창가에 있던 미나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벌써 한 번 짤라 부침을 해 먹었는데 어느새 또 무성하게 자라나 있는 미나리. 이렇게 왕성하게 자라는 미나리가 있으니 걱정없다는 뜻입니다. 마침 식탁에 배추쌈 하던 초고추장이 있었습니다. 연하고 깨끗하게 자란 미나리를 즉석에서 잘라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보는 시범을 보여준 큰형님!
     "으아~~~!!!" (너무 맛이 기가 막혀서)
     옆에 있던, 근학,용우 "어디 어디"하며 막 짤라 먹다....(사진을 자세히 보면 짤라묵은 자국이 보인다.)
미나리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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