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雨齋해바라기 › 국화

이인숙 | 2003.10.21 21:41:5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이를 정류장까지 태워다 주고 온 남편이
노오란 들국화를 꺾어왔다.
버려진 빈 병 하나에 물을 담아
국화를 꽂으니
진한 향기가 퍼져온다.
와~! 향기 좋네!
어디 어디요? 저도 맡아 보게요.
감기 들어 코가 막힌 밝은이는
향기가 안난다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금송화와 구절초 가을 낙엽
하얗게 흔들거리는 억새풀
오늘은 국화 향기까지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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