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기도] 목욕탕
주님!
목욕탕에 다녀왔습니다.
뜨거운 물에 푹 담궜다가
몸에 붙은 때 좀 긁어냈죠.
온 몸이 뽀송뽀송합니다.
아주 기분이 좋아요.
내 마음에 쌓인 죄악의 때는
내 습관에 붙은 타락의 오물은
어찌 벗겨내야 할까요?
오 주님, 눈물로 회개합니다.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최용우 2016.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