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세기의기도 › [호일랜드의 길버트 기도] 당신 자비의 크신 은총을 쏟아 부으소서.

호일랜드 길버트 | 2010.11.14 09:54:4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384482.jpg  호일랜드의 길버트 기도

 

1.

선하신 주님, 언제 당신은 밝은 햇빛 아래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렵니까? 그래요, 우리는 당신을 알고 당신을 뵙는 일에 참으로 더딥니다. 하오나 당신을 믿는 데는 빠르지요. 우리는 당신께서 그렇게 하시기로 마음만 먹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사랑하올 주님, 새벽에든 저녁이든 아니면 대낮에든, 부디 우리에게 나타나소서. 우리 식탁에 오시어 당신과 함께 음식을 나누게 하시고, 우리 침대에 오시어 당신과 함께 휴식을 나누게 하시며, 우리 기도에 오시어 당신과 함께 기쁨과 행복을 나누게 하소서.

 

2.

당신 은총의 고요하고 잔잔한 흐름으로 제 가슴을 채우소서. 당신 사랑의 강으로 제 영혼을 관통하여 흐르게 하소서. 당신 사랑의 급한 물살에 제 영혼을 실으시어 드넓고 가없는 하늘나라 바다를 향하게 하소서.

땅위에 하늘을 펼치시듯이, 당신 힘으로 제 가슴을 펼치소서. 미움과 분노의 주름살은 있는 대로 남김없이 펴주시고, 당신의 진리를 더욱 깊고 넓게 알도록 제 영혼의 품을 깊고 넓게 만드소서.

 

3.

하늘에 잿빛 구름이 이는 것을볼 때 우리는 큰 폭풍을 염려합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저지른 죄악의 어두움을 볼 때 우리는 진노하시는 당신의 폭풍을 염려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비가 땅에 새 생명을 가져다 주듯이, 당신은 죄로 물든 우리 영혼 위에 자비의 비를 내리시어 용서와 평안을 주십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강한 폭풍처럼 되시어, 당신 자비의 크신 은총을 쏟아 부으소서.

 

<호일랜드의 길버트(Gilbert of Hoyland ?-1170) 링컨 샤이어 스위스헤드의 시토 대수도원 원장이었던 그는 많은 설교문, 서신, 논문을 남겼다. 대부분이 현대 독자들에게는 좀 과장된 느낌을 주는 감이 있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서는 신선한 언어들이 번뜩인다.>

월간 <풍경소리 제94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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