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치약과 칫솔은
하루 세 번씩
꼭꼭 만나
온몸을 부비며
뜨거운 사랑을 하니
그 얼마나 좋을까
통통했던 치약
홀쪽해지고
탱탱했던 칫솔
납작해질 때까지
남의 입 속에서
뜨겁게도 부비부비
ⓒ최용우 20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