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가을
쏟아지는 가을 빛
뭐든지 고맙고 감사한 마음
2층 창가에 기대어
교회에 다녀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니
살며시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거두어들일 무엇이 없어도
마냥 행복한 아이들의 웃음소리
푸른가을 하늘과
티없이 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내 눈빛은
잘 탄 커피처럼 부드러워 집니다.
가을 햇살이
너무 눈부신 까닭인가
아이들의 웃는얼굴 때문인가
깊어가는 이 가을의 풍경이
아이들 속으로 걸어들어가
하나가 됩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2001.11.25일 낮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