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꽃8권 일상의행복 › 육개장

최용우 | 2013.10.23 06:16:5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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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대전역 앞 노숙자 점심 시간
한 노숙자가 밥을 받아들고
홀로 대전역 노래탑 아래서
쩝쩝 쩝쩝 쩝쩝 오늘 메뉴인
육개장 후후 불며 맛있게 먹는다


대전역 앞 쩝쩝 거리는 노숙자
얼굴에 주름하나 없이 반질한 것이
그도 한때 넥타이 매고 출퇴근하던
잘나가던 사람이었겠지
그는 오늘 육개장 맛을

영원히 잊지 못하리

 

ⓒ최용우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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