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꽃8권 일상의행복 › 도토리

최용우 | 2010.06.04 00:16:2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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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도톨 도톨 도토리 

아내는 부엌에서 묵을 쑤고

딸은 싸이에서 노래를 사고

 

도톨 도톨 도토리

다람쥐는 겨울 양식을 삼고

나는 끙끙대며 시를 쓰고

 

도톨 도톨 도토리

그 많던 도토리 다 어디로

도톨 도톨 굴러갔을까

 

2010.6.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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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 도토리의 '도'자에 혀굴림을 의도하면서 지어본 詩입니다. 도톨 도톨... 느낌이 마치 굴러가는 느낌이라 '다 어디로 갔을까?'는 도톨 도톨...을 강조하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작은딸이 어제부터 '도토리'를 달라고 조르고 있어서 도토리 시 한번 써 봤습니다.
 어른들은 도토리 하면 '묵'을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도토리'하면 싸이월드에서 돈처럼 사용하는 사이버 머니 '도토리'를 생각합니다. 도토리 하나 가지고도 각자 생각하는 것이 이렇게 다릅니다. 이런 것을 세대차이라고 해도 될까요? -최용우
월간 꿈토리 2012년 5월호(통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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