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꽃8권 일상의행복 › 귀 파기

최용우 | 2010.06.07 21:59:4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귀파기

 

아내가

좋은이를 무릎에 엎어놓고 귀를 판다

"귓구멍이 이렇게 꽉 막혔으니 말을 안듣지"

 

아내가

밝은이를 무릎에 엎어놓고 귀를 판다

"귓구멍이 이렇게 작으니 말을 안듣지"

 

아내가

남편을 무릎에 엎어놓고 귀를 판다.

"얘들아 이리 와 봐라. 새로운 동굴을 발견했다"

 

2010.6.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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