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말리엘의 제자라고? 우와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가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과 엄한 교훈을 받았고" (행22:3)
 가말리엘은 바리새파에 유명한 율법학자요 산헤드린 공회원이었고 헤롯왕의 종교문제 조언자였습니다. 에스라, 가말리엘, 헬렌을 유대 역사에 3대 랍비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마리엘은 으뜸인 대랍비였습니다.
 백성들은 그를 '랍비' 대신 최상의 존칭말인 '랍반'이라 불렀는데 '우리 온 민족의 대스승'이라는 뜻입니다. 마치 우리가 '김구 선생님' 하고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스데반과 바울이 함께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공부했었는데, 특히 가말리엘은 스데반을 수제자처럼 생각하며 아꼈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예수님의 진리를 일찍 깨닫고 예수님을 믿었고, 바울은 나중에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랍반 가말리엘의 죽음과 함께 율법의 영광이 중단되었다.' 그렇게 말할 정도로 율법을 정말 빛나게 하는 인물이었으며 이후에 유대역사에 그만한 인물이 더는 안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뒤를 이을 가장 탁월한 제자인 스데반과 바울이 예수님 믿어버렸으니 대가 끊겨버린 것이겠지요.?
 사도 바울이 '나는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웠다'고 한 말은 우리나라에서 서울대학교 출신이라고 하는 것보다도 100배는 더 사람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신분이었습니다. ⓒ최용우   more...

이 세상에는 주님을 한없이 사랑했기에 오직 그분만을 위해서 넘치도록 수고하며 살아, 자신들의 인생을 불꽃처럼 태워서 드렸던 믿음의 사람들이 많이 살다가 갔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의 생애를 읽고 듣기 좋아합니다. 늘 그들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높은 수준의 신앙의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영적으로 깊이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니, 단지 한 때 체험했을 뿐 아니라 그 십자가에 대한 영적 경험을 통해 일생이 오직 그 십자가에 굳게 붙들렸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 봄날 아침 식사

냉이국 한 그릇에 봄을 마신다
냉이에 묻은 흙 내음
조개에 묻은 바다 내음
마주 앉은 가족의 웃음도 섞어
모처럼 기쁨의 밥을 말아먹는다
냉이 잎새처럼 들쭉날쭉한 내 마음에도
어느새 새봄의 실뿌리가 하얗게 내리고 있다
ⓒ이해인(수녀) <고운새는 어디 숨었을까?/샘터>

□야외예배를 드렸습니다.  

계룡산 자락에 있는 대성산기도원 뒷산에 있는 마당바위에서 에벤에셀교회 식구들과 함께 야외예배를 드렸습니다.
대성기도원은 그린벨트지역이라 개발이 안되어 자연 그대로 보존된 숨은 지역인데 아름드리 나무들과 단풍나무가 일품인 곳입니다.
새소리 물소리 졸졸졸 바람소리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가운데 예배를 드리니 더욱 은혜롭고 감격적이었습니다.
예배 후에 먹는 점심은 그냥 시장이 반찬(?)이라 맛이 있어 막 먹고 너무 배불러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하 시원한 그들에서 낮잠을 자는 시간도 좋았고 모처럼 여유롭고 한가한 주일을 보낸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2009.5.3  ⓒ최용우

□ 주님과 상상으로 만나세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제모습입니다. 바라는 것들이 무엇입니까? 꿈꾸는 것, 원하는 것, 소원하는 그것입니다. 즉 다른 말로 하면 지금 이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것입니다. 배가 고픈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면서 '배가 고프다' 하고 말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을 머릿속에 상상하면서 '보고 싶다' 하고 말합니다. 옷을 사고 싶은 사람은 그 옷을 머릿속에 상상하며 '빨리 옷을 사러 가자'하고 말합니다. 믿음이란 상상하는 것의 실제(실상)입니다.
 기도를 잘하는 분들의 기도를 들어보면 머릿속에 상상으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놓고 그것을 보며 말로 표현합니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의 비결은 기억해야 할 그것을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한번 상상하면서 써 봅니다. 연상작용으로 인해 쉽게 그것이 떠오르게 되지요.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은 그렇게 마음껏 상상을 하라는 뜻입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의 스크린에 주님의 모습을 비추어 보세요. 인자한 주님의 모습, 사랑이 많으신 주님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상상속의 주님은 실상(실제)입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