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9일에 띄우는 삼천오백여든다섯번째
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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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들도 아는 것을
어릴 적에 집에서 동물을 많이 키웠습니다.
토끼 밥 주기와 염소를 냇가나 들판에 끌고 가 묶어
놓았다가 해가 넘어가는 해름(전라도 사투리)에
끌고 오거나 하는 동물들을 보살피는 일은 모두
제 일이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관리하기 편한
동물은 오리였습니다. 아침에 오리집 문을 열어
놓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꽉꽉거리며 달려나와 물속으로
풍덩! 풍덩! 풍덩! 풍덩! 풍덩! 들어갑니다. 그리고
골짜기를 따라 시냇가로 내려갑니다. 시냇가에는
다른 집에서 먼저 온 오리들이 자맥질을 하고 있다가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는지 그때부터 요란한 오리들의
수다가 시작됩니다. 꽉꽉꽉꽉 꽉꽉 꽈락꽈락
꽥꽥꽥 !!! 처음에는 우리 집 오리들과 다른 집
오리가 막 섞이면 저거 어떻게 우리집 오리를 찾아내나
걱정을 했는데, "괜찮당깽. 내비 둬 불어라"
아버지 말씀대로 내비둬버렸더니 저녁 때 신기하게도
우리 집 오리들만 우리집으로 찾아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아, 오리들은 자기 집이 어디인지 아는구나,
고놈들 참 영리하네. 그런데, 닭들은.. 맨날 먹이를
줘도 맨날 날카롭고 뽀족한 부리로 주인을 쪼려고
달려드니, 진짜 닭대가리들이어요.(아유...치킨)
성경에 보면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요10:27) 이스라엘에는
양이 많으니 양으로 비유를 했지만, 만약 우리나라였다면
예수님께서는 "내 오리는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요10:27)
이랬을 수도 있어요. 아! 오리도 주인의 음성을
듣고 주인을 아는 것을... 나는 왜 주인의 음성도
안 들리고 주인을 모르는 것일까... 아무래도 나는
오리가 아니고 닭인가벼.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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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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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203 <꿈일기/샨티>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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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떡거리지 않으려고 헐떡거리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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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떡거리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 천천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엊그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딸 소리한테 말했지.
"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라. 그려지는
만큼 그려라. 최선을 다해서 그리되, 남들이 설정한
최선이 아니라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라."
그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이기도 했다.
순간 순간을 간절하게 살아가는 내 인생의 방관자
또는 관객이 되고 싶다. 그러나 이 '되고 싶은' 마음까지도
나는 놓아버린다. ⓒ이현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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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에게 쫓기던 여우가 뛰어오더니 농부에게
자신을 숨겨주면 은혜를 갚겠다고 숨을 헐떡이며
말했습니다. 나무꾼은 여우를 지게 뒤에 숨겨 주었습니다.
사냥꾼이 숨을 몰아쉬며 뛰어와 혹시 여우를 보지
못했냐고 물었습니다. 나무꾼은 손가락으로 여우가
숨어있는 지게 뒤를 가리키며 '못보았습니다' 하고
대답했지만, 사냥꾼이 미처 나무꾼의 손가락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냥꾼이 돌아간 후 지게 뒤에서
나온 여우가 말없이 그냥 가려고 했습니다. "너를
구해주면 은혜를 갚는다고 하지 않았느냐?"
"당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했다면 은혜를 갚았을거에요"
[꼬랑지] 겉으로는 점잖은 척 하는 사람이
뒤로는 호박씨를 까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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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좋은이 생일
오늘은 큰딸 좋은이의 14번째 생일. "아빠가
근사하게 저녁한번 살게"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노은에 나갔습니다. 마르쉐라 라는 웰빙식당이
있는데 모든 음식을 식물로만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육류, 젓갈, 조미료 없이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치킨, 탕수육, 쇠고기볶음도
있었는데 그게 진짜 고기로 만든 것이 아니고 밀과
다른 채소를 가지고 만들어냈다니 참 재주도 좋습니다.
실컷 먹어도 8000원. 가끔 라이브 가수가 통키타를
치며 노래도 불러주는곳 입니다. 식물성 음식이라
많이 먹어도 다음날 부대끼지 않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좋은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깔깔대다가
왔습니다. "너 아기 때 얼마나 쪼고만 했는지
아빠가 요기 윗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녔제. 그
작은 손으로 타올의 올을 깔짝대며 뽑아내 못 쓰게
된 타올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 아이들은
자기들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2009.9.28 ⓒ최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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