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대로 된다고?
신데렐라가 울고 있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
신데렐라의 소원을 들어 주는데 "Salagadoola mechicka
boola Bibbidi-bobbidi-boo"(살라가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 바비디부) 하고 주문을 외우면 신데렐라가
원하는 대로 마차도 생기고 드레스도 생깁니다.
이 히브리어로 된 주문을 풀어보면, '샬라카=아이,
둘라=~를, 메치카=불태우다, 불라=~면, 비비디바비디부=소원이
이루어진다.’즉‘아이를 불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뜻입니다. 끔찍한 주문이지요?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
장동건과 가수 비가 나와 핸드폰 선전을 하면서
'살라가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 바비디부...'하고
주문을 외우더군요. 아직도 그 핸드폰 회사의 카피는
'생각대로'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핸드폰 회사는
요즘 '생각대로' 잘 안 되는 것 같더라구요. 여러분!
정신 번쩍 차리세요. 누군가는 자기 생각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을 제물로 불태우기 위한 음모를
진행시키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파급력이
크고 자꾸 반복하다보면 머릿속에 저절로 기억되는
것이 '광고'입니다. 광고를 보고 마녀의 마법 주문은
따라해서도 안되고 흉내를 내도 안 됩니다. 광고
잘못 따라 하다간 평생 예수 믿는 사람이 마녀의
주문을 외우며 살수도 있습니다. 생각대로 된다고요?
안됩니다. 아기를 불태워 제물로 바치기 전에는
생각대로 안됩니다. 요즘 아기를 유기하고 자식이
부모를 때려죽이는 페륜 뉴스가 날마다 신문에 한
두건씩 계속 보도되고 있는 것과 마녀의 마법이
무관하지 않습니다. 온 국민이 마녀의 주문을 외우고
다니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생각대로
안됩니다. 생각대로 되면 큰일납니다. '형님먼저
드시오 농심라면 ~ 아우먼저 드시오 농심라면~ '이런
훈훈한(?) 광고는 30년이 지나도 머리에 남아 있는데,
이런 좋은 아이디어의 광고는 왜 못 만드는지...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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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386 <보는것을
보는눈이 행복하다/kcm>중에서○지난글 |
○책구입하실
분은 왼쪽 표지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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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발자취(시77: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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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善行)은 무철적(無轍赤)이라, 잘 가는
사람은 발자취를 남기지 않는다고 했다. 없는 발자취를
누가 볼 수 있으랴?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 수
없거든, 차선(次善)으로, 흔적을 감출 일이다.
주님, 저도 몸무게 있는 사람인지라, 걸으면서
발자국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동안 제가 남긴 발자국에 괜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제 발자국을
보고 이러니 저러니 판단하는 소리에 어쩌면 그리도
예민하게 반응을 했던지요. 이제부터라도 뒤에 남겨진
발자국 따위는 그냥 그대로 두고, 한 걸음 한 걸음
저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데 전념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누가 제 발자취에 대하여 칭찬을 하든 경멸을 하든
그런 것에 마음 빼앗기지 않도록,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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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내가 10년만 더 젊었더라면...
아내가 자신의 불어난 몸을 보며 "내가
10년만 더 젊었더라면..." 합니다. 제 기억으로
아내는 10년 전에도 지금과 별 차이가 없었거든요.
더 내린다고 세금 내는 것 아니니 "내가 17년만
젊었더라면..." 17년 전에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때는 정말... '코스모스' 같았거든요. (지금은
스스로 알아서 해바라기라고 하네요^^) 사람들은
10년 전을 그리워 하지만, 작가는 10년 후를 걱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작가의 죽음은 10년 뒤에 온다는
프랑스 속담도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작가가
죽고 나서 10년 뒤에도 그의 작품이 남아있지 않으면
그는 진정한 작가라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죽은
지 10년이 지나도 그의 책이 살아 남아서 서점에서
팔리고 있다면 그 사람은 작가이다! - 오, 작가에게는
무서운 말입니다. 성경, 탈무드, 논어, 이솝우화,
안데르센동화., 돈키호테... 수 천년, 수 백년 동안
살아남은 이런 책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이런 책은
'인류문화유산'입니다. 반짝 유행 타는 책 말고 이렇게
세월의 검증을 받은 좋은 책을 많이 읽으세요.
그래서 저도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생각은
'지금 이 글을 10년 뒤에 읽어도 사람들이 이해를
할까?'입니다. 아내의 생각은 10년 전에 가 있지만,
저의 생각은 10년 후에 가 있습니다.^^ 흐흐 ⓒ최용우
201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