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86호 |
2011년1월24일 삼천구백여든여섯번째
쪽지! ◁이전 l 다음▷ 지난호 |
|
|
□ 일출사진과 일몰사진
컴퓨터 바탕화면 사진을 편집하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사진은 해가 막 떠오르는 일출장면과,
해가 막 떨어지는 저녁노을 사진입니다. 두 사진은
거의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출
사진은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 들고 하늘이 맑습니다.
주변에 나무도 뚜렷하게 보이고 선명합니다. 일출사진을
찍을 때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해가 바다를 뚫고
올라와 수평선 위에 얹혀지는가 싶은 순간 그냥
공중에 떠올라 버리기 때문입니다. 일몰 사진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들고 하늘이 검습니다.
주변에 섬이 보이고 어렴풋 어스름합니다. 일몰
사진을 찍을 때는 노출을 생각보다 과감하게 많이
주어야 합니다. 금새 어두워지면서 빛의 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동해이든 서해이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지만, 일출사진은 동해에서
주로 찍고 일몰사진은 서해에서 주로 찍습니다.
동해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사람은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것이고, 서해에서 일몰을 바라보는
사람은 잠시 후에 조용히 하루를 정리하고 평화롭게
안식하는 시간이 되겠지요? 무심코 보는 사진
한 장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의미와 이야기를
담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용우 more.. |
|
이메일을 적어주시면
매일아침 따끈한 말씀의 밥상을 차려서
정성껏 보내드려요. |
|
|
구독자:
13980명 |
|
|
● 이현주1484 <보는것을 보는눈이
행복하다/kcm>중에서○지난글 |
○책구입하실
분은 왼쪽 표지 클릭 |
□
"어디"가 따로 없다.(눅9:57-58) |
정처가 없는 사람은 어디든 갈 수 있다. 머리
둘 곳이 없는 사람은 아무데나 누울 수 있다. 임성소요(任性逍遙)에
수연방광(隨緣放曠)이라, 하늘 성품에 나를 맡기고
노니는데 인연 따라 거침이 없도다!
주님, 이왕에 당신의 가르침을 받아 살기로
작정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대로 살다가 아무
이룬 것 없이 죽어도 괜찮으니, 뒤를 돌아보거나
한눈 파는 일만큼은 없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당신 계신 곳까지 다 못 가도 좋습니다. 그리로 가다가
숨을 거두었다는 사실 하나로 저는 더 바랄 것이
없어요. 이 말이 저의 진심인 줄, 당신은 아십니다.
ⓒ이현주 (목사) |
□ 천리길에는 눈썹도 짐이 된다
눈썹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 아니 눈썹에
무슨 무게가 있을까? 눈썹이라는 말에는 무게라는
말을 굳이 붙일 것도 없어 눈썹의 무게를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백 리만 걸으면
눈썹조차 무겁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눈썹도
먼 길을 걸으면 느낌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천리길에는
눈썹도 짐이 된단다. 먼 길을 나설 때는 눈썹조차도
빼놓고 가라는 뜻이다. ‘눈썹조차도’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뜻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것들은 무엇 하나라도 다 빼놓고 가라는 뜻이다.
말을 타고 멀리 가려고 하는 자는 말을 배불리
먹일 것이 아니라 말이 내핍에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뭐가 필요한지 불필요한지도
생각하지 않은 채 온갖 것을 다 챙겨가지고 가는
우리네 삶에 눈썹 무게 이야기는 얼마만한 무게로
다가올 수 있을지.ⓒ한희철 목사 |
|
●
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성경
남편이 성경책을 새로 사줬다. 그동안
보아오던 성경책의 글씨가 이제는 불편하여 좀 더
큰 글자로 된 것을 구입했다. 시원시원하니 좋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성경책은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책이다. 깨알같은 글자에 표지도 예쁜 칼라이다.
내가 청년때 사용하던 성경책도 그렇게 작은 글자들이
빼곡하게 씌여있던 것이었는데 지금 열어보니 어찌
이렇게 작은 글씨들을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새삼스럽다.
눈이 성하게 볼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말씀을 읽고
영혼의 양식 삼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텐데...
ⓒ이인숙 |
53.유일하게 하나님은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
것일까? 사랑한다면 얼마만큼이나 사랑하실까?
그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건 하나님을 알고 나서
바로 였습니다. 그분은 이 세상에 오직 나 한
사람만 있는 것처럼 나를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알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54. 해봐야 하지 13개월 된 딸아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요즘엔 뒤뚱거리며
제법 많은 거리를 걷습니다. 처음엔 일어서서 한
발자국을 못 내딛는 것이었습니다. 겁이 가득한
눈으로 불안하게 엄마 아빠를 쳐다보더니 어느 날
한 발자국을 내딛었습니다. 그러더니 자신이 생겼는지
두발 세 발 걸음을 옮기다가 지금은 오뚜기처럼
뒤뚱거리며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봐야
하지요. 그냥 서 있으면 결국에는 못하게 됩니다.
무슨 일이든 해봐야 하는 겁니다.
55. 목련꽃 마른 나무 가지마다 하얗게
하얗게 주렁주렁 걸려있는 내 누이 하얀 버선
56.달맞이꽃 남들 다 자는 한밤중에 야간작업
하다말고 시끄러운 공장 뒤뜰에 서다. 찬이슬이
내리고 하늘의 달을 쳐다본다. 벌써 며칠째 달맞이를
하나 달맞이꽃 인간 달맞이꽃. ⓒ최용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