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30호 |
2011년3월22일에 띄우는 사천서른번째
쪽지! ◁이전 l 다음▷ 지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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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사랑을 합시다
내 사랑하는 이에게, 그녀와 함께 있고
싶은 간절한 맘으로 나는 사랑의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때 그녀가 내 노래를 중단시키고 이렇게
말했지. "지금 그런 노래를 부르다니, 시간낭비
아닌가요? 난 지금 그대 곁에 있어요. 사랑 타령은
이제 그만 하고 어서 사랑을 합시다." -루미의
詩 <사랑타령>중에서
교회가 잃어버린 영적 보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성'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성'이라는
단어를 쓰기만 해도 도끼눈으로 쳐다보던 교회가
지금은 '영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뭔가 그럴
듯 해보이는지 그냥 무턱대고 여기저기 '영성'이라는
단어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영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부담감은 없어졌지만,
이제 반대로 '영성'의 의미는 심각하게 왜곡되어
'영성'을 '영성'이라는 단어로는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잃어버린 영적 보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사랑-영성'입니다. 지금 교회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세상에 너무 깊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영성'은 세상 '육성'과 단절하고 바람부는
갈릴리 바닷가의 예수에게로 달려가 그분과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 교회는 완전히 세상과
아주 결혼을 해 버렸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이별하고 예수님께 나아가기에는
아무리 '영성 영성'해도 이미 늦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사랑송(love song)을 부르고 있을 때가 아니고,
사랑을 나누어야 할 때인디....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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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528 <생각대로 성경읽기/자리>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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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어두라 (눅9:18-21) |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이렇게 질문하신 예수, 제자들의 대답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으신다. 마치 그걸 알아 무엇에 쓰겠냐는
듯이. 그러고는 곧장 묻는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여기 '사람들'과 '제자들'은 같은 사람이지만 예수와의
관계를 놓고 보면 같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다르니
같은 질문이라 해도 대답은 달라야 한다.
과연, 베드로의 대답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랐다.
스승은 그것을 확인했고, 그로써 문답은 끝이다.
대답의 내용에 대하여 더 이상 이러니 저러니 말할
것 없다. 오히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가슴에
묻어두라 하신다.
오늘, 예수께서는 내게도 물으신다. "너에게
나는 누구냐?" 나는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교회에서
배운 교리문답대로가 아니라 내 가슴에서 우러나는
내 생각대로. 그리고 그 답을, 그분과 나의 은밀한
관계를 위해서 도로 가슴에 묻어야 한다. ⓒ이현주
(목사) |
□ 늙은 말이 콩 더 달란다
사람이건 짐승이건 저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
말이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콩이다.
콩을 좋아하는 것은 어린 말이든 늙은 말이든 차이가
없다.
그러니 식욕으로 따지자면 한창 자라며 왕성하게
힘을 쓸 어린 말이 콩을 더 좋아하고 콩을 더 찾을
것 같은데, 늙은 말이 콩을 더 달라 한다.
늙어갈수록 맛있는 것을 더욱 찾게 되는,
늙어갈수록 늘어나는 욕심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월이 갈수록 몸이 가벼워지듯 마음도 가벼워져
있던 욕심도 내어버려야 할 터, 거꾸로 늘어 가느니
욕심이니 말이나 사람이나 다른 것이 무엇인가 싶다.
ⓒ한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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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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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기달려요
지난 1월 구정 지나고 일본 '니가타현'으로
훌떡 떠난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오랫동안
담임목사님이 공석으로 비어 있던 니가타한인교회에
부임하신 것인데, 아직 가족들 비자가 안 나와서
먼저 목사님만 들어가셨습니다. 10년짜리 종교비자를
신청했는데 갑자기 일본대지진이 일어나 영사관
업무가 폭주하는 바람에 언제 비자가 나올지 모른다네요.
니가타 지역은 눈이 많이 오는데, 한번 오기 시작하면
1미터는 기본이고 2-3미터씩 쌓인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교회 성도님들이 워낙 넓은지역에서 교회에 오기
때문에 일주일에 예배를 한번 드리는데, 주일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같이 하고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그때부터는 다음 주일까지 목사님 혼자 독수공방하며
'수도생활'을 하신 답니다. 워낙 날씨가 추우니 밖에
나갈 엄두도 안 나고, 갈곳도 없고 언어(일본어)도
딸려서 말할 사람도 없고... 춥고... 배고프고... 외롭고...
하하 어쩌까...
일본에 계신 햇볕같은이야기 독자 여러분들의 전화가
필요합니다. 혹 니가타 지역에 계신 분들이나 일본에
계신 분들과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니가타교회
025-283-8304 이재익 목사님 ⓒ최용우 2011.3.21 |
149. 마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귀' 하면 무섭고 이빨도 날카롭고
이마에 뿔도 나 있고 까맣고 힘도 쎈 징그러운 모습을
상상한다. 그러나, 마귀는 '속이는 자'임을 기억하라.
실제로 마귀가 위와 같이 흉한 모습이라면 어떤
바보가 마귀에게 속아 넘어가겠는가.
실제 마귀는 아름답고 친근하고 매혹적이며 달콤한
모습으로 위장하고 우리의 주변에서 우리와 똑같이
살고 있다. 그러니까. '마귀는 무섭고 이빨도 날카롭고
이마에 뿔도 나 있고 까맣고 힘도 쎈 징그러운 모습'이라고
속여 놓고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접근하는
것이다.
마귀의 모습에 대해서 확실하게 머릿속에 그림을
다시 그릴 것!
마귀는 절 때 이마에 뿔난 존재가 아니다. '정말
아름답고 친근하고 매혹적이며 달콤한 모습'을 하고
내 옆에 있다. ⓒ최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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