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83호 |
2011년5월28일에 띄우는 사천여든세번째
쪽지! ◁이전 l 다음▷지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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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보다 일
제가 중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공부보다는
일'이 더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농번기방학'이라는
것이 있어 보리베기, 모내기, 벼베기 철에는 일주일씩
방학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 갈 때 책이
아닌 '낫'을 가지고 등교를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일부 학생들은 "어매 ~ 우리가 학교에
공부를 허러 댕기지 일허러 댕기는 것은 아닌디말여.
이거 쪼까 거시기허네" 하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러면 한문선생님이 "야 이눔 섀끼들아. 공부를
왜 허냐? 일 잘할라고 하는 것이지. 공부 실습이
일이여 일. 일도 못하면서 공부만 잘하면 그거 어디다
쓰냐? 대갈탱이만 굴리고 사람들만 못살게 하지"
지금 생각하니 한문선생님은 시대를 초월한 혜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도 못하면서 공부만 잘하는
청년 백수가 200만이니 300만이나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산업인력 중 부족한
숫자가 200만 300만이라고 하네요. 그 중에 100만명은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졌고 나머지는 사람이 없어서
직종 자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가 '일 잘하는 사람'보다 '공부 잘하는 사람'만
만들어내다 보니 이 지경이 된 것 같습니다. 사람은
공부를 좀 못해도 사는데 크게 지장은 없지만, 일은
안 하면 죽습니다. 일을 안 하면 몸과 마음이 병듭니다.
일 안하면서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 치고 건강한
사람이 없습니다. 온갖 병에 걸려서 그거 또 치료하느라
독한 약을 먹다 보니 죽어도 곱게 썩지도 않는 '방부제
인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이 땅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려면
모든 사람들이 다 일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가르쳐야 합니다. 공부가 일이고
일이 공부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일은 사람에게 가장 첫 번째입니다. 그래서 일은
'1'입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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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149
<교리묵상1-
마음지킴/말씀사>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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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은 |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은 전 존재적인 헌신을
요구합니다. -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전 존재적 헌신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에 이
일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마음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여러분은 이것을 과도한 요구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전 존재적인
헌신으로 마음을 지키며 성화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의무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그런 전 존재적 헌신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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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생선 가게를 열고 <이곳에서
생선을 팝니다.>는 간판을 달았습니다.
한 사람이 들어와서 " '이곳에서'는 빼는 게 좋겠소.
이 자리에서 파는 거 다 아는데 '이곳에서'라고 할
필요는 없지 않겠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아 <생선 팝니다.>하고
바꿔 달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 '팝니다'는 빼는 게 좋겠소.
당연히 파는 거지 거저주는 것은 아니잖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아 <생선>하고 바꿔 달았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들어와 " '생선'이라고 하지
않아도 멀리서부터 생선냄새가 납니다. '생선'이라는
말이 뭐 필요있겠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아 <생선>이라는 간판을
떼니 아무것도 남는 게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장사를
한다는 것을 모르게 되었고 생선을 사러 오는 사람도
없어서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다.
[꼬랑지] 귀가 너무 얇은 사람이네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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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버린 자식들
얼마 전에 고등학교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버린 자식들' 이야기입니다. 요즘 고등학교
교실 풍경을 보면 전체 학생 중 실제로 공부를 하는
학생은 10% 남짓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잠을 자거나
멍 -한 상태로 앉아 있다고.
학교 수업이 끝나갈 때 쯤 나간 정신이 돌아와 말똥말똥해져서
대부분 학원으로 달려가고 학원 끝나면 밤새도록
컴퓨터에 매달려 있다가 자는둥 마는 둥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 사형장에 끌려가는 사형수 마냥 학교에
와서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조는 생활을 3년간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이런 학생들을 아무리 야단을 쳐봐도
안되고 권면을 해봐도 안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10%의 열심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고 나머지를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3이 되면 '고3병' 이라 하여 온 집안 식구들이 난리법석을
떨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돈 많은 일부 학생들의
이야기이거나, '집' 에서의 이야기일 뿐이고 학교에서는
부모들은 까맣게 모르는 '버린 자식들'이라며 한탄을
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공부를 잘하는 상위 10%를 위해서 국제중학교니,
특목고니, 자립형사립고 따위를 세우고 특별 지원하고
언론플레이를 하는데 정신이 팔려 잘 못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을 그냥 '버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서울에 있는 잘 알려진 고등학교 현직 교사의 말이니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집에도 고등어 한 마리 팔딱팔딱...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주말에 집에 오면 아주 허리가 꼬부라지도록
잠만 자다 갑니다. 도대체 학교에서는 아이들 잠도
안 재우고 공부만 시키.... 지는 않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특별히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애를 쓰기 때문에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공부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상위 10%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나머지 90%의 '버린 자식들'을 위한 교육으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1.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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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지난일기 |
정원의<낮아짐의
은혜>를 읽다 95 |
□ 낮아짐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증상들 - 반성을 싫어하고 변호를 좋아함 |
높은 마음의 소유자들은 어지간해서는 반성을
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나도 시인하거나
사과를 하지 못합니다. 어떤이는 말하기를 '나는
죽어도 잘못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어. 성격이 그런가봐'
하지만 그것은 성격이 아니라 마음이 높기 때문입니다.
달란트를 받은 종들 중에서도 열심히 사명을 감당한
이들은 원망 불평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악하고
게으른 종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제일
말이 많고 원망이 많았습니다.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나는 이들은 항상 거기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갑니다. 그것은 반성하는 것이아니라 억울하다고
분노하고 원망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높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특성입니다. 잘못하면 그것은 그들의
영원한 운명이 될 수 있습니다. ⓒ정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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