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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김남준-개념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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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 깨진 유리창

'어느 집에 깨진 유리창 하나가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으면, 그 집 담벼락에 어느 틈엔가 아이들이 낙서를 하고, 곧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을 범죄심리학에서 '깨진유리창이론'(Broken Windows Theory)이라고 부릅니다. 사소한 잘못 하나를 방치하면 그것이 커다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것'을 사소하게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반죽을 부풀게 하는 것은 많은 누룩이 아니라 '적은 누룩'입니다.(고전5:6,갈5:9) 많은 말이 지옥으로 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혀'를 잘못 방치하면 그 영혼이 지옥에서 영원히 보낼 수 있습니다.(약3:5-6) 다윗의 간음은 '작은 곁눈질'에서 시작되었고, 광야 이스라엘백성들의 '작은 불평'은 그들을 우상 숭배와 배교에 이르게 했습니다. 포도원을 망치는 것은 큰 짐승들이 아니고 '작은 여우들'입니다.
나의 가정이나 교회에, 직장에 나의 삶에 '깨진 채 방치되어 있는 유리창'이 있다면, 한 번 내어준 작은 틈이 모든 방어선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얼른 새 유리창으로 갈아 끼워야 합니다.
지체할 겨를이 없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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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676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지난글

□ 한마디로

흠, 그러니까 한 마디로,
복숭아 뼈 바로 위에 검은 점 있는 맨발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는 얘기렷다?
오냐, 좋다!
복숭아 뼈 바로 위에 검은 점 박힌 맨발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아,
깨끗이 승복(承服)한다.
그래도 남는 이 알싸한 슬픔까지 모두 삼켜주마.
네가 나를 삼키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기에.  ⓒ이현주 (목사)

 

 ● 한희철2713 -  얘기마을  지난글

□ 한번으로

눈 한 번에 세상이 순해집니다
나무와 집들이 침묵으로 돌아가고
사람들의 걸음 비로소 조심스럽고
아이들은 잊었던 함성을 터뜨립니다

당신 손길 한 번으로
본래의 내가 되게 하소서  ⓒ한희철 목사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호박 심는 농부

빈 밭에
호박 모종을 심는 늙은 농부
허리는 꼬부라지고 
눈은 어두워
심은 곳에 또 모종을 꽂네

빈 밭을
그냥 놀릴 수 없어
한나절은 올라왔을 늙은 농부
저 심은 호박을
따 드실수나 있을까?

그거야
사람이 먹든 짐승이 먹든
빈 밭을 두고는 죽지도 못하는
그것이 늙은 농부의
빈 마음 아니것나

ⓒ최용우  2012.7.4 일출봉 96번째 정수장 너머 빈 밭에 허리가 완전 기억자로 꼬부라진 할머니 한 분이 힘겹게 여기저기 구덩이를 파고 호박모종을 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평생을 저 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신 분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늙어 기력이 없어 밭에까지 올라오는 것도 힘들어보이는군요. 농사를 짓지 못하고 비워놓은 밭이 눈앞에 어른어른하여 참다못해저렇게 호박모종 사들고 올라오셨을 것입니다. 

 

 

 

137.영적 전쟁

영적 전쟁에 참전한 사람은 모든 일에 자제하지만, "여호와의 집 기구들을 바벨론에서 돌려 오기"전에는 단념하지 않습니다.(렘27:16)

-전쟁에 나가는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지만 미련은 없습니다. 길가는 나그네는 정처가 없기 때문에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