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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
쑥 들어갔다가 쑥 나왔다가 하는 모습을 '들쑥날쑥'이라고 합니다. 들쑥날쑥은 '들숨 날숨'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들숨은 숨을 들이키는
것이고 날숨은 숨을 내뱉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들숨일 때 공기중의 산소를 내 몸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고 날숨일 때 내 안에 탄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들숨 날숨은 산소의 이동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숨'의 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숨은
'생명'입니다. 그러니까 들숨일 때 '생명'이 몸에 들어오고 날숨일 때 '생명'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그 생명이 몸에서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지 않으면 '죽었다'고 합니다. 가만히 숨을 들이켜 보고 가만히 숨을 내쉬어 보세요. 그리고 도대체 무엇이 들고나는지
느껴보세요. 예민한 사람은 숨의 농도를 느낍니다. 후.... 하고 한숨을 내쉴 때 어둡고 무거운 것이 나가고, 하하하하 웃을 때는 맑고 투명한
것이 나간다는 것을... '기도는 호흡이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에요. 숨쉬는 것처럼 자주 기도하라는 의미라고 설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로 기도는 호흡입니다. 들숨을 통해서 성령님을 내 몸 안에 들어오게 하실 수 있고, 날숨을 통해서 내 안에 있는 더러운 마귀들을 내쫓을 수
있습니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숨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내 안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정말로 거룩하신 하나님이 내 안에
충만해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통성으로 기도할 때 그 공간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을 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슴이 뜨거워지지요.
개인기도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대로 숨을 내쉬면서는 병들고 찌들은 나의 생각과
욕심덩어리를 다 빼버리고 그 자리에 맑고 밝은 성령의 기운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호흡으로 하는 기도입니다. ⓞ최용우 more... 이 글에 공감하시면 손가락 표시를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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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736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지난글 |
□ 참사랑에서
나온 두 영혼은
참사랑에서 나온
두 영혼이 사람 몸을 입고 서로 사랑했다. 그러나 몸 때문에, 몸의 틀을 벗지 못해서 두 영혼의 사랑은, 완벽한 자유와 옹근
일치로 이루어지는 참사랑일 수 없었다. 그렇게 참사랑 아닌 사랑을 경험하다가, 한 영혼이 몸을 벗어 제가 나온 참사랑 품으로
돌아갔다. 바야흐로, 아직 몸을 입고 있어서 참사랑을 그리워만 하는 영혼과 몸을 벗어 참사랑을 할 수 있게 된 영혼
사이에, 반은 모자라고 반은 온전한 사랑의 기묘한 싹이 텄다. 이 싹이 어떻게 자랄 것인지, 자라서 어떤 열매를 얼마나
맺을 것인지, 몸을 입은 영혼과 몸을 벗은 영혼이 함께 지켜본다. 퇴행(退行)은 없다.ⓒ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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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가족이 많고 하나는 독신이었습니다. 부모가
죽으면서 두 형제에게 재산을 공평하게 반씩 나누어주었습니다. 동생이
생각하기를 '형은 가족도 많으니 더 많은 재산이 필요할꺼야.' 형이
생각하기를 '동생은 결혼도 해야 하니 더 많은 재산이 필요해' 그래서
어느 날 밤 동생은 자신의 재산을 형의 집에 몰래 옮겨 놓았고 형은
자신의 재산을 동생 집에 몰래 옮겨 놓았습니다. 다음날 보니 이상하게
재산이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있는거라, 참 신기한 일일세. 다음날 다시
형은 동생 집으로, 동생은 형 집으로 재산을 옮기다가 중간에서 딱 만났다고
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안 형과 동생은 부둥켜안고 빙글빙글 돌면서
눈물을 흘렸다나 어쨌다나... 그리고 훗날 사람들은 두 사람이 만난
자리를 예루살렘에서 가장 고귀한 장소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따라
삼천리입니다.
[꼬랑지]
우리나라에도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있는데, 두 형제가 볏단을 집어
던지고 만난 그곳을 '농심라면'이러고 했다나 어쨌다나...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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