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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10월12일에 띄우는사천칠백예순일곱번째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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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기독교

 예수님은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만나는 참으로 절묘한 지점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동양인도 서양인도 아프리카인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고 부르는 마을은 동서남북 네 지점으로부터 온 길이 십자가 모양으로 만났다가 다시 나뉘어지는 정거장 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상징적으로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사도 바울이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으나 성령이 그것을 막아 할 수 없이 로마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여러 번 아시아로 가려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유럽에 떨어진 복음의 씨앗은 로마에서 발아하여 로마 문화의 옷을 입고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가 더니 삽시간에 유럽은 기독교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만약 사도 바울의 뜻대로 아시아에 먼저 복음이 전해졌다면 기독교는 아시아 문화의 옷을 입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확대 재생산적인 로마 문화와는 반대로 아시아의 문화는 축소 지향적이다 보니 어쩌면 기독교가 스르르르륵 소멸되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상을 운행하시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모를 리 없기에 아시아로 가려던 사도 바울의 발걸음을 돌려 유럽으로 향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기독교 하면 '서양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그린 그림도 거의 대부분 허우대가 멀쩡한 백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예수님은 서양인도 백인도 아니십니다. 기독교가 서양 옷을 입었기에 예수님도 당연히 서양 이미지를 입으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독교가 미국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미국 옷을 입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나라 기독교에서 미국 옷을 벗기고 빨리 한국 옷을 입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독교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한국 토종이 되어 한국 백성들과 섞여 살아가려면 빨리 기독교에서 미국 이미지를 지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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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492 <아이야 엄마가 널 위해 기도할게/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자연적인 성품도 잘 교육시키면

여러분의 자녀가 아주 게을러서 자기의 할 의무를 잘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가 하나님을 믿고 아무리 열심히 교회를 다닌다고 해도 자연적인 성품은 악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그런 점에 있어서 자기 의무를 잘 이행한다면 자연적인 성품은 선한 것입니다. 자연적인 성품은 부모로부터 타고나기도 하지만 교육 환경에 의해서 잘 돌보고 교육시킬 때 더욱 덕스러운 쪽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아이는 이 세상에 나아가서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을 지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칭찬과 환영을 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자연적인 성품도 잘 교육 시켜서 아름답게 변해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꼬랑지달린 성경 33 꼬랑지달러가기

 □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심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장모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마8:25)

[꼬랑지]
무슨 병이었을까? ⓒ최용우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때도 모르고 핀 꽃

대전둘레산길7구간

대전둘레산길 7구간 구즉동-오봉산-보덕봉-옥련봉-금병산-안산 구간 16.8km를 2013.10.12 금요일에 홀로 걸었습니다. 우리동네에서 구즉동 오봉산 입구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10시 20분에 있어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10:50분에 도착했습니다. 일기예보에는 오전 중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지만 비는 안 오고 흐린 날씨라 햇볕을 가려주어 오히려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길은 잘 관리가 되어 아주 편하고 좋았습니다.
신탄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오봉산에서 초코파이로 보충식을 한 다음 출발하여 보덕봉-두루봉-1옥련봉-2일광봉-3공덕봉-4도덕봉-5옥당봉-6연화봉-7운수봉-8출세봉-9감찰봉-10현덕봉-11대법봉-12창덕봉-금병산 노루봉 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금병산(錦屛山, 382m)은 유성 추목동과 세종 금남면에 걸쳐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인데 1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선 건국 이성계가 수도를 옮기려고 찾던 중 계룡시 신도안을 찾아냈는데, 어떤 도사가 '신도안은 정씨성을 가진 자(정도령)의 땅이라는 말을 듣고 다른 곳을 찾던 중 꿈속에서 비단병풍을 두른 곳을 봤는데 바로 이곳이었답니다. 이성계가 수도를 옮기지는 못했지만 결국 이곳에서 가까운 세종시에 행정수도가 만들어졌지요.
금병산에는 12봉우리가 있는데 각 봉우리마다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지석이 숨어 있습니다. 12봉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지요.^^ 오늘은 여유가 있어서 12봉을 천천히 모두 찾아서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번에는 3봉을 찾지 못했는데 오늘은 숲속을 뒤져 결국 찾아냈습니다. 오, 인간승리!!! 어떤 사람은 10번이나 도전을 했는데 3봉과 10봉을 결국 찾지 못하고 "진짜 12봉이 다 있는 게 맞습니까?" 하던데 진짜 있습니다. 제가 다음에 시그널 12개를 만들어 가지고 가서 찾기 쉽게 표시를 하려고 합니다.
노루봉에서 거칠매기까지 5km는 군부대 철조망을 하염없이 따라가는 길인데 아주 험하고 힘든 길입니다. 산에서 잘 안 넘어지는데 이 구간에서 넘어져 손바닥이 까지고 옷이 흙범벅이 되었습니다. ㅠㅠ ⓒ최용우 2013.10.11금

 

●詩와꽃 - 최용우의 詩지난일기

□ 꼭대기집 아줌마

우리동네 꼭대기집
뚱땡이 아줌마네 마당에
살이 디룩디룩 찐 개 한마리
여름날 개장수가 개를 팔라고 조르다가 갔다
나는 개를 너무 사랑해서
팔지 않은 줄 알았다.

"저렇게 맛있는 개를
어떻게 팔아?  잡아먹어야지"
그 뒤로 산에 올라갈 때마다
뚱땡이 아줌마가
개를 먹었나 안 먹었나
개집을 들여다 본다   ⓒ최용우 201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