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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을 떠나서는

마음이 우울해지고 기분이 가라앉을 때는 일부러 '기도문'을 펼쳐 놓고 약간 높은 소리를 내서 빠르게 읽습니다. 몇 번 반복하여 읽다보면 배에서부터 어떤 에너지가 차 오르는 게 느껴지고 그것이 입까지 올라왔을 때, 강함 힘이 입을 누르는 것 같이 말이 꼬이면서 부흥사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아. 아, 할~ 렐~ 루~ 이~ 야~)
부흥회를 인도하는 목사님들의 목소리는 깊이가 있고 매우 무겁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바로 강한 능력의 기도를 많이 했다는 증거입니다. 별로 기도하지 않는 부흥강사는 뱃심이 없어서 부흥회를 인도할 때 마치 공부를 가르치는 것처럼 합니다. 부흥회가 아니고 사경회지요.
옛날 부흥사들은 공부를 많이 한 분들이 아니고 능력 기도를 많이 한 분들이라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리어 하나님의 감동을 전하는데 선수들이었습니다. 괜히 개구리 목소리로 할~ 렐~ 루~ 이~ 야~를 한 게 아닙니다. 뱃심으로 단전에서부터 솟구쳐 올라오는 능력의 기도를 하다보면 저절로 할~ 렐~ 루~ 이~ 야~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요즘 부흥사들은 공부를 많이 해서 아는 것이 많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머리에서 입으로 유식한 지식이 호스를 타고 줄줄줄줄줄 내려옵니다. 옛날 분들처럼 똥 빠지도록 쎄게 소리 지를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가끔 개그도 한번씩 해주면 사람들은 빵 터져서 하하하하 호호호호 낄낄낄... 잘 웃고 나면 부흥회 잘했다고 해줍니다.
가슴으로 감동과 눈물을 흘렸던 은혜의 부흥회가 잘 먹고 잘살게 된 요즘은 머리의 지식과 웃음과 개그의 부흥회로 바뀐 것이지요. 세상이 다 바뀌고 변하는데 기독교라고 변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기보다는 어쩐지 인간의 수단과 방법과 기법을 점점 더 의지한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씁쓸합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것이 진짜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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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561 <목자와 양/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하나님을 포기합니까?

풍성한 삶을 포기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약속을 주실 때에 성취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시고 주십니다. 풍성한 삶을 살도록 우리를 부르시는 것은 그분이 당신의 고난과 죽음, 가르침을 통하여 그 모든 일을 예비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풍성한 삶을 포기하는 것은 그분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이해인 1223  민들레 영토 지난글

□ 여정

태어나면서부터
나는 순례자

강원도의 높은 산과
낮은 호숫가 사이에 태어났으니
나의 여정은 하루하루
산에 오르는 것과 같았고
물 위를 걷는 것과 같았네

지금은
내 몸이 많이 아파
삶이 더욱 무거워졌지만
내 마음은
산으로 가는 바람처럼
호수 위를 나르는 흰 새처럼
가볍기만 하네

세상 여정 마치기 전
꼭 한 번 말하리라
길 위에서 만났던 모든 이에게
가만히 손 흔들며 말하리라

울어야 할 순간들도
사랑으로
받아 안아
행복했다고
고마웠다고
아름다웠다고......ⓒ이해인(수녀) <작은 기도/열림원>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국립세종도서관

방학이라 집에서 뒹굴어다니는 밝은이가 새해부터 '공부체질'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서관에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함께 지난달 문을 연 세종도서관에 갔습니다. 600만권의 책이.... 책을.... 소장하고... 소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세종도서관에는 현재 2만여권의 장서가 있었습니다. 지금 열심히 책을 정리하여 날마다 서가의 책이 늘어나는 중이라고 합니다. 
저의 관심은 십진법 분류로 200번 종교 카테고리입니다. 일단 불교 한면, 기독교 세면, 기타종교 한면으로 책장이 나누어 놓은 것을 보니 확실히 기독교가 책의 종교인 것이 맞습니다. 저 빈 세면의 책장에 어떤 책이 들어올지 기대가 웜청 큽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도서관이 들어와 정말 신납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방에 처음 지어진 국립도서관이라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최용우 2014.1.4

 

●최용우 커피 연작詩 5 지난시

 

 005.gif 5.행복 맛

한 잔의 쓴 커피에
사랑의 프림을 넣고
기쁨의 설탕을 넣어 저으면
행복맛이 나는 커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