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56호 |
2014년2월 4일에 띄우는사천팔백쉰여섯번째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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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달이 믿음
개미를 연구하는 한 곤충학자가 현미경이 달린 특수 카메라로 수천마리의 개미를 관찰했답니다. 각 개미마다 번호를 붙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분석했더니 약 15%의 개미만 열심히 일을 하고 나머지 85%는 그냥 덩달아 왔다갔다하는 덩달이였답니다. 진짜 일을 하는 15%를 좀 더
관찰했더니 그 중에 한 두 마리의 지도자 개미가 일을 주도하고 나머지는 지도자를 따라 그냥 덩달아 왔다갔다 하는 덩달이였다고 합니다. 회사
안에도 이런 덩달이의 법칙이 통합니다. 한 두명의 CEO가 있고, 그를 보조하는 15% 정도의 중간 지도자와, 나머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월급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일만 하는 85%의 덩달이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이런 덩달이 믿음을 가진 교인들이 많습니다. 한 두명의
지도자가 있고 그 지도자를 따라 왔다갔다 하는 15%가 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왔다갔다만 하는 덩달이들이 85%입니다. 개미의 세계나
인간의 세계가 똑같습니다. 덩달이 교인의 특징은 자기 주도적으로는 아무 일도 못합니다. 꼭 누군가가 시켜야 하고, 귀가 얇아 이말 저말
듣는 대로 분위기를 탑니다. 결심만 하고 실천하지 않습니다. 지도자나 다른 교인을 평가하는 눈은 전문가 뺨칩니다.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그래도
자신은 믿음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덩달이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실은 안 믿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믿음이 덩달이 믿음인 것을 아시고 "저들은 위선자들이다. 저들의 신앙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신앙이지 하나님 앞에 참 신앙이
아니다" 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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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902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지난글 |
□ 우연은 없다
사람머리카락까지도 헤아리는 섬세한 정보와 에너지의 통일장(統一場)에 우연한 만남이나 우연한 헤어짐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게 설계되었고 그 설계는 남김없이 실현되었다. 결정된 미래를 향하여, 무엇이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모르면서,
한 걸음씩 나아는 게 나다. 그래도, 내게는 갈수록 분명해지는 사실이 하나 있다, 이것이 마침내 모두가 이기는
게임(win-win game)이라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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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편지
1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 눈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내면 그뿐 다신 달라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내는 무게와 깊이
하얀 고집을 꺽고 끝내는 녹아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이해인(수녀) <작은 기도/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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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 썰렁한 기도원
설 연휴기간 좋은이와 함께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기도원에 갔습니다. 강사 목사님이 몸살이 난 가운데에도 설교를 하시면서 더욱 힘들어
하셨습니다. "한국 기독교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기 직전입니다. 여러분! 아파도 아프다는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 암 말기 환자 같습니다.
10년 전에는 설 집회에 기도하러 모인 성도들이 이 성전에 가득 찼었습니다. 500명씩 모여 기도했던 사람들이 5년 전에는 200명으로 줄더니
작년에는 100명 그리고 올해는 보시다피 40명? 한 50명 됩니까? 기도하는 사람들이 10년새 십분의 일로 줄어들었습니다. 여러분!
큰일났습니다." 정말 커다란 성전 안에 앞쪽에 한 50명 옹기종기 모여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대신 그 시각 인천공항은 해외 관광지로 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공항 옆구리가 김밥 터지듯 터졌다지요?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기독교인들도 많을 것입니다. 이제는 기도 안 해도 먹고 살만하다
이거죠? ⓒ최용우 20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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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26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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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커피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던데 아내는 커피를 마시면 배가 아프다 진짜 배가 아프다. 그래서 아내는 커피를
못 마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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