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렌스 형제와 용우 형제
수도사 로렌스 형제는 종교개혁 이후 1611년 프랑스 로렌에서 태어나 18세 되던 해 회심을 하고 파리 근교에 있는 갈멜수도원에 들어가
25년을 보낸 무명의 수도사입니다. 로렌스 수사의 영성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었습니다. 그가 틈틈이 기록한 '하나님의 임재 체험'은
500년이 넘도록 수많은 사람들에게 조용히 깊은 영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로렌스 형제는 하루
24시간 동안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궁금해서 '하나님의 임재 체험'이라는 책을 사서 보았고 그
후로 저는 제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하나님의 임재'가 되었습니다. 저는 로렌스 형제가 하나님의 임재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 했다는
'예수기도'를 배우기 위해 수도원을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관상기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 나이가 18세라면 저도 로렌스
형제처럼 수도원에 들어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너무 늦게 안 것이지요. 로렌스 영성의 특징은 하나님을 신앙하는 신앙생활 따로, 돈을 버는
세상 생활 따로의 분리가 아니라, 모든 일상 생활을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성으로 하는 '생활영성'입니다. "우리의
영성생활에 있어서 가장 고상하고, 가장 우주적이며, 또한 가장 필수적인 일은 모든 일상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깨닫는
일이다." 저는 로렌스 형제의 '생활영성'을 제 주어진 삶 속에 적용시켜서 이 세상에 펼쳐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렌스 형제의
'생활영성'을 이 시대와 제 자신에게 적용시켜서 '따뜻한 영성'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상 가운데 '하나님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임재'를 찾아내어 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는 '따뜻한 영성'이 담긴 글을 세상에 내보내는 통로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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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928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 주님께 가는 길
제천, 영월, 태백을 거쳐 호산까지 왔습니다. 제천에서 나오지 않고는 영월로 들어갈 수
없고 영월을 밟지 않고는 태백에 설 수 없고 태백을 통과하지 않고는 호산에 닿을 수 없도록 길이 그렇게 이어져
있더군요. 주님, 지금 제가 가고 있는 이 길 또한 당신과 하나되는 그곳까지 가려면 밟고 떠나지 않을 수 없는 바로 그
길이겠지요? 그러니 저는 다만 지난날을 잊고 앞으로 나아갈 따름입니다. 아무리 근사한 구경거리가 있더라도 그곳에 머물러 집착하지
않도록 제 발걸음 지켜 주시고 한세상 사는 동안 목숨 끊어지는 순간까지 길 위의 나그네임을 잊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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