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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이 '노인과 바다'는 언제 읽어도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요즘 서점에 두꺼운 분량의 원작도 있고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동화로 만든
간결한 책도 있으니 한 권 사 읽어보세요. 남태평양 한 섬에 늙은 어부가 살았습니다. 이 어부는 한때 섬 전체에서 가장 고기를 잘 잡는
어부였으나, 나이를 먹으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메뚜기도 한철이지, 천리마도 늙으면 노마가 되는 거지, 사람도 늙으면 별 수 없어"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노인은 큰 결심을 합니다. "내 평생에 잡아 본 고기보다 훨씬 더 큰 고기를 잡아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말 것이야" 노인은 배를 수리하고 꽁치와 낚시줄, 칼, 물병, 도시락을 챙겨서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이른 새벽
바다로 나갑니다. 사흘이 지난 한 밤중에 갑자기 낚싯줄이 팽팽해졌습니다. 순간 노인은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며 낚시줄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밤새도록 물고기와 싸움을 합니다. 노인의 손바닥에서는 피가 나고 물고기에게 끌려 다니면서 이리저리 굴러 온 몸에는 피멍이
듭니다. 드디어 새벽 어스름에 그 거대한 물고기는 힘이 빠져 물 위로 떠오릅니다. 그것은 노인이 탄 배보다도 더 큰 청새치였습니다. 노인은
배보다도 더 큰 물고기를 끌고 항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한 마디 합니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 이상 제가 동화처럼
간단하게 바꾼 것이고 실제로는 바다에서 85일 동안이나 배보다 더 큰 물고기인 청새치를 찾아 헤매지요.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에 나오는 어부의 이름은 산티아고(Santiago)입니다. '노인과 바다'를 읽으면서 나도 예수님이 임명해 준 '사람 낚는
어부'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청새치는커녕 멸치 한 마리도 못 잡고 있는 모습이 아주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겠습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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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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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커버 이야기
저는 책을 만드는데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책에 겉옷을 입히지 않는다, 2.책에 허리띠(띠지)를 두르지 않는다, 3.책표지를
코팅하지 않는다. 이중에 책 표지에 코팅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책을 만들어주는 인쇄소의 의견을 따라 양보했습니다. "책 코팅을 해야 책이
훨씬 예쁘게 잘 나옵니다.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더 좋은 책을 더 잘 만들고 싶은 자존심이 있습니다." 책을 사 가지고 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책에 둘러쳐 있는 띠지를 제거하는 일입니다. 띠지는 광고 효과 외에는 아무런 유익이 없는 것인데 책마다 왜 꼭 띠지를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외국 책에는 거의 겉표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우리나라 책은 꼭 표지를 싸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옛날 종이의 질이
좋지 않던 시절 달력 종이로 책표지를 쌌던 습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책을 사 오면 책의 겉옷을 홀딱 벗겨 알몸을 만듭니다. 겉표지와
속표지가 똑같은 책도 있고 옷을 벗기면 속은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대충 만든 책도 많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책은 모두 겉껍질을
벗겨내고 속표지에 서지를 붙입니다. ⓒ최용우 2014.4.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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