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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4월 18일에 띄우는사천구백열여섯번째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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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미국의 어느 외과의사가 돌연사하였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여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 책으로 펴냈습니다.
1.죽는 순간에 좁고 어둡고 길고 괴로운 터널을 순식간에 통과하는데 통과하는 순간에 자신이 살아왔던 지난 세월들이 한편의 영화처럼 아주 선명하게 스쳐 지나간다. 부끄러웠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 영원히 감추고 싶었던 순간들이 적나라하게 다 드러난다고 한다.
2.터널의 끝에 환한 빛을 만나게 되는데 그 빛을 보는 순간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오! 하나님" 하고 외치고, 불교 신자들은 "오! 부처님"하고 외친다고 한다. 즉, 자신이 믿어왔던 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3.갑자기 어떤 강한 힘이 저신을 되돌려 당기면서 다시 좁고, 어둡고, 길고, 괴로운 터널을 통과하는데 이 터널을 빠져 나오는 순간 자신이 병원 응급실에 뉘여져 있었다.
4.이렇게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무슨 공부를 열심히 한다. 즉, 살아 있을 때의 깨달음의 크기 여부에 따라 그 빛 앞에서 느끼는 '편안함의 크기'가 달라진 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다시 기회가 주어졌으니 조금이라도 더 공부를 하여 깨달음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
미국의 외과의사는 종교와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을 조사하였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말하는 주장들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기독교 복음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이 땅에서 영적 성숙의 분량을 가지고 천국에서 삽니다. 이 땅에서 젖먹이나 어린아이 신앙이면 천국에서도 젖먹이고 어린아이입니다. 이 땅에서 장성한 믿음에 이르면 천국에서도 '장성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이 이 세상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영적 성숙'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밖에 '영적 성숙'을 이룰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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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962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눈 감으면 보이는 것

성희 데레사가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사서 보내준 책
실은 당신이 데레사를 시켜
저에게 보내주신 책에서 이런 문장을 만났어요.
"우리에게 두 눈이 있는 까닭은
아마도 현실이 입체로 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본다면
큰 슬픔과 큰 기쁨을 동시에 느낄 것이다."

주님, 여태껏 슬픔은 외면하고 기쁨은 환영하며
죽음은 거절하고 삶은 붙잡으려는 억지를 부리며 살았어요.
두 눈을 가지고서 애꾸로 살려 했던 거지요
이제 두 눈을 바로 떠서
슬픔과 기쁨, 질병과 건강, 죽음과 삶.....
이 세상 모든 양극을 아울러 동시에 하나로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알아요
제 실력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러지 못하리라는 것을!
오직 당신이 제 눈으로 이 세상을 보실 때
그럴 수 있으리라는 것을!
주님, 아무쪼록 제 눈을 감기고 당신 눈을 뜨게 하소서.  ⓒ이현주 (목사)

 

●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생각

<은밀한 선행>
하나님께서는 은밀한 것을 기뻐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은밀하게 선을 베풀어야 합니다. 또한 그것이 다시 나에게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행하는 선행은 좋은 동기의 선행이 아닙니다.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라"(눅14:13-14)ⓒ최용우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사진:최용우

□ 그냥 가만히 있을게요.

날씨가 찌뿌둥 하여 온 몸이 물에 푹 잠긴 것처럼 무거운 날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기도방석에 앉아 성경 한 장 줄 그으며 읽고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어제 월출산 다녀오느라 힘들었는지 눈이 안 떠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억지로 일어나 밖에 한번 나갔다 들어와 기도방석에 앉았습니다. 완전 비몽사몽... 정신을 어디다 두었는지 생각이 안납니다.
"주님.. 주님.. 그냥... 그냥 가만히 있을께요... 그냥 가만히 앚아 있을께요... 지금은 기도를 할 수가 없어요. 저, 그냥 그냥 한 시간 동안 가만히 있을께요. 오늘은 앉아만 있어도 기도 한 걸로 해주셔요"
그러고 그냥 아무생각 없이 앉아 있다가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가야하는 좋은이가 깨워서 살아났습니다. 봄날 복사꽃 가득한 무릉도원에서 잠깐 놀다온 꼭 그런 기분입니다. ⓒ최용우

 

●최용우 커피 연작詩86 지난시

 

    

089.gif 한밤 중

바람 불어 창문 덜컹대니
거 누가 날 찾아 왔나?
한 밤중에 일어나
잠 깬 김에 커피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