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43호 |
2014년5월21일에 띄우는사천구백마흔세번째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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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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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향
하버드 대학의 생물학자 윌슨(Edward O.Wilson)이 쓴 <개미언덕>이라는 책에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개미
집 안에서 한 개미가 죽어도 다른 개미들은 옆으로 지나다니면서도 그것을 모른다고 합니다. 며칠이 지나 죽은 개미가 부패하면서 썩은 냄새가 나면
시체를 물어다가 쓰레기 더미에 버린다고 합니다. 개미들은 시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후각으로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윌슨은 개미의
썩은 냄새가 화학물질인 올레산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개미에게 올레산을 묻혀 놓아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다른 개미들이 올레산이
묻어있는 개미를 합동작전으로 잡더니 강제로 끌어내어 쓰레기 더미에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개미는 살아 있으되 몸에서 올레산 냄새가 나면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숨만 쉰다고 다 산 사람이 아니라 그 삶에서 썩은 올레산
냄새를 풍기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여서 내다 버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어떤 사람에게서는 사망의 냄새인 썩은 올레산
냄새가 나고, 어떤 사람에게서는 생명의 냄새인 예수의 향기가 난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각처에서 그리스도의 냄새를 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영혼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냄새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 얻은 자에게나 망하는 자에게나 하나님 앞에서나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향기가 나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살았다고 하는데 실상은 죽은 신자가 많다고 했습니다. 백리향이라는 꽃은 그 향기가 백리를 가고, 천리향이라는 꽃은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향기는 그 향기가 만리를 가는 만리향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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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989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 주님의 기운
당신 기운이 흰 눈 되어 허공 가득 나부끼는 들판을 걸었습니다. 아,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저 기운! 제 몸을 움직여 아내와
나란히 길을 걷게 하시고 당신 아드님 이마에 핏방울이 땀방울처럼 듣게 하시고 광장에서 골목에서 억울한 눈물이 가난한 뺨을 적시게
하시고 그것을 닦아 주는 누군가의 손바닥을 따뜻하게 덥혀 주시고 온갖 신비로운 움직임을 연출하시는 당신의 기운! 저는 제가 그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다시 느끼고 그것이 고마워 이렇게 콧등이 찡합니다. 아아, 당신의 기운 뭐라고 이름 지어 부를 수 없는
당신의....
고맙습니다. 부질없는 제 말을 삼켜 뒤를 잇지 못하게 하시니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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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생각 |
<부모공경이란?> 유대 전승은 부모공경에 대해 "아비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고, 입을 것과 덮을 것을 주며,
아비를 들고 나게 하고, 아비의 얼굴과 손과 발을 씻어 주는 것이다. 아들이든 딸이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자녀가 어렸을 때
부모가 베푼 사랑입니다. 부모공경은 부모의 생존을 책임진다는 의미입니다.
<상호공경> 부모가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키워서 교육시키는 일이나, 자녀들이 기력이 소진한
부모들을 먹이고 입히고 움직여주는 일은 한 가정이나 사회가 생존해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들입니다. 이런 생존 규칙이 깨진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며 멀지않아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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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꼭 꼬깔모자를 써야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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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생일이라고 아내가 계룡산 식당가에 가서 청국장 사줬다. 원래 관광지 식당들이 한번 오면 다시 올 일이 없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좀 날림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적 정직하게 장사하는 가게를 발견했다. 그리고 계룡산 쪽으로 가면 그곳에서 밥을 먹는 것 같다.
저녁에는 케잌은 너무 비싸니 작은 카스테라를 사서 초를 꼽아 생일이라는 것을 표시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기숙사에 있는
밝은이는 자정이 다 되어서 아빠 생일 축하한다는 전화를 해줬다. 하루 중에 개인 시간이 그 시간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쌍한
밝은이.... 나는 내 나이가 몇 살인지도 잘 모른다. 하도 많아서 세다가 중간에 햇갈려 포기하고 말았다. 나이를 많이 먹은 만큼 나이 값
하면서 살아야 할텐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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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113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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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
커피하면 무슨 생각이 떠올라? 친구가 '여유'라고
대답하네 나도 커피 한잔 타 놓고 '여유'를 즐겨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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