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53호 |
2014년6월5일에 띄우는사천구백쉰세번째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
|
|
□
투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투표'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선택할 때 '투표'만큼 나쁜 것이 없습니다. 투표는
내가 찍었던 사람이 뽑히지 않으면 뽑힌 사람을 무시하거나 협조를 안 합니다. 투표로 뽑힌 사람은 어느 한쪽의 입장을 대변할 뿐입니다. 투표로
모든 사람의 인정을 고루 받는 사람을 뽑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천주교에서는 교황을 선출할 때 추기경들이 모여 '무한 난상토론'에
들어갑니다. 결론이 날 때까지 몇날며칠 문을 걸어 잠그고 토론에 토론을 거듭합니다. 그리고 교황이 결정되면 밖으로 난 굴뚝에 하얀 연기를
올린다고 하지요. 그러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새 교황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불교에서는 여러 불교를 대표하는 최고
어른인 '종정'을 덕망과 법력이 높은 큰스님 중에서 선출하여 종회(국회와 같음)나 원로회의에서 결정한 다음 추대합니다. 종정은 실질적인 권한은
없지만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종정의 한마디가 그 문제의 결론이 되고 두말 없이 모두 그 결정대로 따르게 됩니다. 기독교에서는 각
교단마다 총회장을 투표로 뽑는데, 총회장이 되려면 몇 억을 써야 된다느니 해마다 그 비리의 추악함이 세상 사람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떤 교단은 '제비뽑기'를 합니다. 지도자를 뽑는 방법 중에 가장 원초적이고 원시적이며 초등학생 반장선거에서나 사용할 법한 방법입니다.
성경에서 제비뽑기로 지도자를 선출했던 시기는 왕이 없던 시대에 '한시적'으로 사용했던 방법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된 사실상의 '왕정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권한이 탐나 서로 대통령을 하려고 합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지금보다 100분의 1로
줄이고 의무는 지금보다 100배 더 지우면 서로 안 하려고 할 것입니다. ⓞ최용우 more...
|
|
이메일을 적어주시면
매일아침 따끈한 말씀의 밥상을 차려서
정성껏 보내드려요. |
|
|
구독자:
14255명 |
|
|
● 이현주1999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
넘어지고 일어서고
주님 때문에 일어선 이들도 있지만 넘어진 이들도 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하지만 주님이 그들의 동의 없이 일방으로
일으키거나 넘어뜨린 것은 아니잖습니까? 같은 햇볕에 시드는 나무도 있고 살아나는 나무도 있듯이 사람들이 넘어지거나 일어서는
것은 주님 때문이 아니라 그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주님 누가 저 때문에 희망을 찾았다고 하거나 저 때문에
실망했다고 할 때 그 말에 속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저는 그냥 저 생긴대로 살 따름입니다. 그래도 되지요? 예,
알겠습니다. 주님! 오늘도 앞뜰에 해당화 지고 피는 참으로 근사한 여름날입니다. ⓒ이현주 (목사)
|
|
●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생각 |
<충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나이를 먹어 갈수록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판단하고 권면하고 충고하고 싶어하는 저 자신을 봅니다.
나이가 많은 것이 무슨 훈장이나 벼슬이 아닌데, 어린 사람들이 꼭 한마디씩 해주기를 기대하고, 한마디 부탁하면 잔소리를 늘어놓는 나 자신을
보면서 한심스런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한마디'를 사양해야겠습니다. ⓒ최용우
|
|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 차 방향제
우리 집 차는 주로 아내가 출퇴근용으로 사용합니다. 저는 주일에 교회갈 때나 고향에 다녀오거나 무슨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사용합니다.
남자들은 차를 사랑하되 마누라보다도 더 사랑하여 "마누라는 빌려줘도 차는 안 빌려 준다" 뭐 그런 말도 있나 봅니다.^^ 그런데 저는
차에 그다지 큰 흥미가 없어 "차는 빌려줘도 마누라는 절대 안 빌려줍니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마누라는 "차 사용은 내가, 차
청소는 남자가!" 맨날 차에서 꾸리꾸리한 냄새가 난다, 차가 더럽다 그러니 새도 차에다 찍 갈리고 가지... 하면서 우리집에 유일한 남자인 저를
핍박합니다.ㅠㅠ 교회가는 날 아침, 사방천지에 가들 피어 있는 장미꽃 한 송이 따서 틈에 꽂았습니다. 천연 방향제입니다.ㅎㅎ ⓒ최용우
2014.6.2
|
|
●최용우 커피 연작詩123
○지난시 |
|
|
로즈버드향 |
모카
커피에서 로즈버드향 감미로운 내음 풍기게 하려면 뜨겁고 적당한 양의 물과 그리고 그대가 필요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