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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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산책

예루살렘 왕궁의 지붕은 옥상처럼 평평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선선해지는 저녁이 되면 지붕 옥상으로 올라가 여기저기를 내려다보거나 바람을 쐬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랍바 도성을 포위한 기간이 봄부터 여름까지 계속되던 어느 날, 예루살렘에 남아있던 다윗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 시원한 저녁 바람을 쐬려고 왕궁의 평평한 옥상으로 올라가서 거닐다가 그는 울안에서 목욕하는 한 여인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 여인은 매우 아름다웠다.’(삼하11:2)
밧세바가 목욕을 하고 있었던 목욕통은 성전 안뜰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었지만, 왕궁에서 가장 높은 곳인 지붕 위에서는 그것이 모두 보였습니다. 성전 안뜰은 지붕과 한 블럭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여서 밧세바도 그 정도 거리에서는 안보일 것이라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시력이 좋은 것인지 남자의 본능인지 여인의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보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고 전령을 보내 데리고 오라고 하여 동침을 했는데, 그냥 한방에 임신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그녀의 남편인 우리야 장군까지 죽이는 범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그로 인하여 다윗이 당한 고통과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절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죄악은 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다윗은 옥상에 올라가서 보았지만 요즘에는 거실이나 안방에서 드러내놓고 봅니다. 다윗은 우연히 보았지만, 요즘에는 온갖 음란한 것들이 다 벗고 어서 보라고 시시때때로 집요하게 유혹을 합니다. 늘씬하고 쭉쭉 빠진 이뿐이들이 일곱 여덟명씩 무리를 지어 엉덩이를 흔들면서 유혹을 합니다.
안목의 정욕에 빠지면 그 다음에는 육신의 정욕에 빠지게 됩니다. 차라리 눈을 감고 살거나 까만 안경을 쓰고 살아야 할 판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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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2059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은총의 산책

오늘 저녁엔 오랜만에 아내와 저수지 아래까지 걸었습니다.
바람이 좀 찼지만 걸을 만 했어요
그러자고, 하늘 어머니가 부르시는 그날까지
날마다 그날 하루만 살자고
살되 어영부영 살지 말고 사랑하면서 살자고
힘들어 하는 사람 있어서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고
외로운 사람 있으면 말없이 곁에 있어주고
찾아오는 사람 있으면 따뜻이 맞이하고
허물이 좀 보여도 모른 척 덮어 주고
우는 사람 있으면 함께 울고
웃는 사람 있으면 함께 웃고
기쁜 사람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그렇게 살다가 훌훌 털고 돌아가자고,
미련 없이 웃으며 돌아가자고, 그러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은총의 산책이었어요.
고맙습니다. 주님  ⓒ이현주 (목사)

 

 ● 한희철2880 -  얘기마을  지난글

□외면해선 안 될, 외면할 수 없는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언제였을까요? 아련한 시간을 더듬어보지만 허옇게 빛이 바랜 흑백사진 같은 시간들이 마구 순서가 엉겨 딱히 떠오르는 순간이 없습니다. 주일 저녁예배를 드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예배 중에 문이 열렸고, 뒤늦게 예배당을 찾은 그의 손엔 한 다발 꽃이 들려 있었습니다. 들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들꽃이었습니다. 들에서 일하던 차림 그대로인 그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 중인데도 망설일 것도 없이 앞으로 나와 제단에 선 내게 꽃을 전했고, 꽃을 받아든 나는 정성스레 제단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올려놓고 보니 꽃을 담아온 병은 소주병, 그렇게 마음을 젖게 했던 날은 아마도 그를 만나지 제법 여러 달이 지난 후였지 싶습니다.
어딘지도 모르고 찾아가 창립 예배를 드린 첫 목회지, 그렇지만 시간을 잊고 고향처럼 살았던 단강에서 만난 이웃들 중에는 광철 씨가 있습니다. 비쩍 마른 몸매, 흐릿한 눈빛, 더듬는 말투, 누구 하나 선뜻 가까이 가지 않았던 그는 늘 내 곁에서 한 가지 사실을 일깨워주고는 했습니다. 외면해선 안 될, 외면할 수 없는 이웃이 가장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광철 씨의 웃음은 지금도 눈에 선한데 그가 가르쳐 준 가르침을 나는 지금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문득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2008.1.3. ⓒ한희철 목사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햇볕 한 뼘이 아쉽습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아 햇볕 한 뼘이 아쉽습니다. 아내가 당근과 생강을 썰어서 집 안에서 말리다가 잘 안 마르는지 잠깐 햇볕이 비치는 순간에 밖에 내놓고 말리는군요.
내놓자마자 벌써 해가 그림자를 만들면서 저만치 도망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며칠 동안 집안에서 마른 것보다 잠깐 햇볕에 말리니 꼬들꼬들해졌다고 말합니다.
햇볕같은이야기 사역에도 햇볕이 필요합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사역을 잘 감당했습니다. 격려하는 의미로 햇같은이야기에 햇볕 한줄기 쬐어 주세요. 서버교체와 홈페이지 튜닝을 하면서 지출된 200만원의 재정을 깨끗이 해결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햇볕 한 줌씩 쬐어 주세요.  ⓒ최용우 2014.12.27

 

●최용우 커피 연작詩 279 지난시

 

      

커피키스

나 한모금만
내가 마시던 커피를
아내가 가져다가 살짝 맛본다
아내와 커피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