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왕권

예수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유대교 ‘최고회의’는 실제로 사형 시킬 권한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로마의 법정에 세워 정치범으로 몰아갈 속셈이었습니다. 예수는 그렇게 총독 빌라도에게 끌려갔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는가?”(요18:29) 그들은 자기들끼리 입을 맞춘대로 “이 사람이 로마에 세금을 못 바치게 하고 자칭 그리스도요 왕이라고 하기에 잡아왔습니다.”(눅23:2)

이 사악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그동안 그렇게 예수를 비난하면서 죽이려고 했던 종교적 이유가 아니라, 전혀 다른 거짓말로 예수를 로마의 반란범으로 만들어서 정치적인 이유로 무고한 것입니다. 

빌라도는 이미 그들의 거짓말을 알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얼마나 로마의 가이사르 왕을 미워하는지 알고 있는데 자기들 스스로 정치범을 처벌해 달라고 잡아왔다고? 웃기고 있네. 한 가지 의심스런 것은 자신을 ‘왕’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관저 안으로 불러 독대하고 물었습니다. “네가 왕이냐?”(요18:3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18:36) ‘나는 이 세상의 왕이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예수의 말에 빌라도는 예수가 정치적 경쟁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에게는 죄가 하나도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나라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왕권은 이 세상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땅위에 자기 왕국을 건설하려고 정치권과 결탁하여 교인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이고 가짜입니다.  ⓒ최용우 more...

□미안하다

곁에 있다가 떠나간 친구들을 떠올린다.
아쉽다.
미안하다.
좀 더 살뜰히 안아줄 수 있었는데...

곁에 아직 남아있는 친구들을 바라본다.
고맙다.
미안하다.
눈길 하나라도 좀 더 그윽하고 따스해야겠다.ⓒ이현주 (목사)

□어느날의 기도

소유로 인하여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가난함 속에서도
베푸는 즐거움이
갖는 즐거움을
서너 걸음 앞서게 하소서.
소유를 팔아
당신의 밭을 사는
소중함이
평생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1993)

□반반치킨

유재석의<놀면 뭐하니?>라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치킨 100마리를 직접 튀겨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무료로 나누어 주는 미션을 한다.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좌충우돌 하며 열심히 치킨을 튀기는데 주문하는 사람들이 죄다 양념반 후라이드반 ‘반반치킨’을 주문한다. 사람들의 심리가 이왕이면 두 가지를 다 먹어보고 싶은 것이지.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속담이 있다며 밝은이가 우리도 ‘반반치킨’을 먹자고 한다. 우리 집은 아내와 좋은이는 빠삭한 것을 좋아하고 나와 밝은이는 양념맛을 좋아해서 거의 ‘반반치킨’을 주문한다.  

얼굴 퉁퉁 붓는다고 말하면서도 11시가 넘어가는 늦은 밤에 반반치킨에 달라붙어 있는 우리 식구들.... 어쩌면 좋아! ⓒ최용우

2305.빈부의 원리
빈둥빈둥 아무 것도 하기 싫어하는 자는 쪽박을 찰 수밖에 없고, 잠시도 쉬지 않고 일손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재산을 모으리라.(잠10:4) 게으름과 무능은 빈곤을 가져오는 원인입니다. 어떤 고용주도 게으르고 무능한 일꾼에게 돈을 더 주고 싶어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에 근면 성실한 사람은 꾸준히 능률이 오르고 그것은 결국 많은 수입과도 연결됩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