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34호 2023년1월28일에 띄우는 칠천사백서른네번째 쪽지! ◁전후▷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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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숙글꽃----------------------

편지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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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곷편지8권 510쪽 2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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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바뀌는 기독교 바탕화면

코딱지詩 534.

갈대

갈대는 바람불면
잠시 누웠다가 
다시 일어난다

 

□침묵과 종소리

1.뎅…뎅…뎅… 수도원의 상징은 종(鐘)입니다. 절집이나 다른 종교에도 종은 매우 중요한 수도의 도구입니다. 수도원에서는 기본적으로 ‘삼종’을 칩니다. 수도자들이 ‘깊은 침묵’에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기 때문에 종소리는 침묵을 깨우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침묵’을 시작하라는 신호입니다. 일상의 모든 분주함을 멈추고 조용히 침묵 하면서 종소리를 듣다 보면 종소리를 따라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습니다. 마구 휘저은 물속의 흙먼지가 서서히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2.우리나라 태백에 있는 예수원 같은 경우는 침묵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들이 많기 때문에 삼종을 치는 시간, 약 3분 정도 이 시간만큼은 있는 자리에서 하던 일을 딱 멈추고 조용히 소침묵(小沈默)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종을 치기 전까지는 ‘대침묵’(大沈默)으로서 일체의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수도자들이 정주하는 수도원은 보통 8시까지 소침묵, 8시 이후는 대침묵인데 예수원은 특별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템플스테이’라고 하는 절 프로그램에서도 ‘침묵’을 합니다.
3.우리는 나의 욕망을 위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말하고, 무엇인가를 듣고 보면서 정신없이 살아갑니다. ‘침묵’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만날 기회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일상에서 피하여 핸드폰도,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시끄러운 도시의 소음이 단절된 곳으로 찾아가는 것을 피정(避靜)라고 합니다.
4.저는 수도원보다는 규모가 작으면서 조금은 자유로운 ‘기독교 피정의집’을 열고 싶습니다. ⓒ최용우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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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신약 읽기/삼인>중에서지난글

391.유월절 음식 준비 (눅22:7-19)

사람이 자기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이른바 과거와 미래가 중심에서 수렴된다.
잠시 뒤의 일을 그래서 내다볼 수 있는 거다.
이런 걸 사람들은 신통력이라 부른다.
스승이 제자들에게 한번 보여주신다.
하지만 늘 괜히 그러시진 않았다. ⓒ이현주 (목사)

 

●한희철1342.-얘기마을  지난글

□옮겨간 곳집

신작로에서 섬뜰로 들어서는 마을 어귀, 허름하게 서 있던 곳집을 드디어는 옮기게 되었다. 곳집을 헐어 상여는 염터 저수지 쪽으로 겼다. 초상이 나면 고인을 모시는 상여를 보관하는 곳, 분위기가 조금은 을씨년 스럽기는 해도 마을에선 없어선 안되는 집이었고, 그만한 거리 마을에선 적당히 떨어져 있는 셈인데 왜 굳이 헐고 먼 곳으로 옮겨야 했을까.
두려움 때문이었다. 
같이 살던 마을 사람이 하나씩 둘씩 몹쓸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사람들의 마음속엔 조금씩 두려움이 들어차게 되었다. 
‘왜 이럴까? 이러다간 어떻게 되는걸까?’ 그러다 마음에 걸린 게 마을 입구에 있는 곳집, 마을로 들어서는 곳에 집이 있어 자꾸 초상이 나는 거 아닌가 싶어 드디어는 곳집을 옮기게 된 것이다. 염터 저수지 맞은편에 터를 잡고 컨테이너 박스를 놓고선 거기로 옮겼다. 
철로 된 컨테이너 박스 속에 상여를 두는 일이 어울리는 일은 아니었지만 동네에 상여 멜 사람도 점점 줄어드니 수명으로 따지자면 콘테이너 박스보단 상여가 더 먼저 쓸모가 없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곳집을 옮겼다고 마을에 우환이 사라질까만 당장의 두려움은 곳집을 마을에서 더 멀리 떨어져 앉게 하였다. (얘기마을1996)

 

●여유일기 - 사랑해야지 이 소중한 삶의 흔적들 지난일기

원수산 등산

▲제591회 듣산은 원수산(251m)에 올랐다. 세종소방서 뒤쪽을 들머리로 해서 성재봉 -오산 -원수산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추운 날씨인데도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기를 축구공처럼 둥그렇게 싸서 가슴에 안고 조심~ 조심~ 조오심~ 올라온 애기엄마도 있었고, 사업 얘기를 진지하게 하며 내 옆을 씽 지나쳐간 아저씨들도 있었고, 올해 대학 입학을 하는 여학생도(전화통화를 듣고) 있었고... 암튼 많았다.
날씨가 흐린 것인지 미세먼지인지 스모그(smog)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야가 뿌옇게 흐려서 어디를 찍어도 사진이 잘 안 나온다. 그래서 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서둘러 산을 내려왔다.
올해는 가까운 대전, 충남, 세종에 있는 산부터 다시 오르면서 슬슬 시동을 걸어보아야겠다. ⓒ최용우

   ●만생록-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생각

3454.직선과 곡선
수직과 수평으로 꽉꽉 들어찬 도심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수 많은 사각형 안에 갇혀버리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강과 산과 들과 각종 동식물들을 자로 재서 직선으로 만들지 않으시고 그냥 자유자재로 만드셨습니다. 심지어 지구조차도 조금 기울어지게 만드셨습니다. 그래도 어디 한 군데 답답한 곳이 없습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