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27호 |
2010년11월8일 삼천구백스물일곱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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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값은 얼마나 될까?
산책길에 신천강씨 가족묘 옆을 지나가게
되는데, 넓은 잔디밭에 여성잡지 크기의 비석들만
줄맞춰 박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17대 강oo
1650-1701 처 화순최씨> <18대 강oo 1671-1731 처 경주김씨>
이런 식으로 비석에는 이름 석자와 태어난 해-죽은
해, 부인의 이름은 본관과 성씨밖에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어도 죽은 뒤에는 비석에
이름 석자와 태어나고 죽은 해 밖에 남는 것이 없군요.
간혹 외국의 묘지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짧은 추모의
글이 적혀있기도 합니다. 개그맨 김미화는 자신의
비석에 '웃기고 자빠졌다'라고 써달라는 유언을
남길거라지요. 저도 저의 비석에 "끝" 한자
남겨달라고 유언할 참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사람은 이름 석자 딱 그거밖에 남는 게 없습니다.
그 이름이 어떤 이름이 되느냐는 살아있을 때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이름에도 가치가
있습니다. 백억만 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있었는데,
정말 그 이름처럼 부자로 살더라구요. 이백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있었는데, 정말 주머니에 200원을
달랑거리며 사시더라구요. 나는 내 이름입니다.
내 이름은 나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우리에게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하고, "내 이름으로 기도하면 다 이룰 것이다."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자, 내 이름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오늘은 한번 계산해 보세요.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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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425 <보는것을 보는눈이
행복하다/kcm>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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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근본을 얻는 일(눅10:38-42) |
무슨 일이든, 지엽(枝葉)을 거기 그냥 두고
근본(根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온갖 복잡한 문제를
푸는 것은 단순함이라는 열쇠다. 그래서, 단득본막수말(旦得本寞愁末)을
여유리함보월(如琉璃含寶月)이라, 맑은 유리가
밝은 달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오직 근본을 얻을
일이요 잔가지들을 근심하지 말라고 했다. 주님
한 분 중심에 모시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더 무엇을
구할 것인가?
주님,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이는 저를 봅니다.
그래도 주님, 저 걱정하지 않습니다. 제 뿌리가 당신
품에 박혀 있으니까요. 그냥,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현주 (목사) |
□ 큰 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 7
어떻게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말로만
사랑을 익히는 나의 거짓이 못견디게 슬플 때, 꼭
붙들었던 진리의 의미마저 짐짓 멀어지고 당신을
위한 나의 노래가 쓸모없이 느껴지던 의혹의 시간들을-
기도할 수 없는 나, 울 수도 없이 메마른 나를 아직
지켜갈 수 있음은 당신이 심어주신 불멸의 노래,
내게 주신 소중한 '첫 신앙'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월을 삼키던 빈 하늘을 지키며 어둠 속에서 빛을
그리는 나의 뜨거움을 지금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어 조용히 내가 작아지는
즐거운 한숨의 시간, 주여, 당신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어제처럼 밖에는 어둠이 짙은 기도의 시간입니다.
ⓒ이해인<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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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하루 세 끼 밥 차리는 일
만약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지 않았다면 인류는 오래 전에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는 얼레리꼴레리
해서 자식을 낳아야 되는데, 여자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요, 둘째는 하루 세끼 꼬박꼬박 밥을 만들어
내는 일은 여자가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여자들은 밥 때 되면 자동적으로
밥을 하더라구요. 남자들은 몇 번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계속은 못합니다. 단 3일도 못합니다.
여자들은 평생 남자들의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한
밥을 하기 때문에, 대신 남자들은 나라와 가족과
애인을 위해 군대에 가서 3년 동안 총을 들어도 그게
절대로 억울한 일이 아닙니다.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여,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 말씀밥을 지어 보려고 했으나 몇 달이
지난 지금, 저는 여자들의 위대함만을 발견한 셈입니다.
여자들은 하루에 세 번 밥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존경받아야 하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정말 하루 세 번 뭘 한다는 게 쉽지 않네요. 여자들이
밥먹고 돌아서면 또 밥을 해야 한다고 하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아침묵상을 하고 나면 금방 점심이고
또 저녁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말씀묵상...
때 되면 저절로 밥을 짓게 되는 습관이 몸에 배려면
도대체 얼마의 세월이 흘러야 할까요? ⓒ최용우
20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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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지난일기 |
정원의<낮아짐의
은혜>를 읽다 31 |
□ 기도할 때 일어나는
일 |
기도를 시작하면 어느 순간 마음의 후련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상하게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가벼움과 편안함을 맛보게 됩니다. 절망과 눈물은
차츰 감사와 기쁨의 눈물로 바뀌게 됩니다.
어떻게 잠깐동안 이렇게 사람의 마음이 바뀌는 것일까요?
그것이 바로 기도응답의 경험입니다. 절망과 슬픔으로
하나님께 나아갔으나, 낮고 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엎드려 아픔을 토하고 주의 긍휼을 구할 때 주님은
우리에게 임하셔서 우리를 치유하시고 회복하시며
은총을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정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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