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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아 고맙다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이 새삼 고맙습니다. 오늘은 어떤 사람들이 그렇게 갖고 싶어했던 한 날이며,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처럼 지금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이승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 고맙습니다. 올해는 마치 나에게 마지막 한해가 주어진 것처럼 살겠습니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어떤 사람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다 썩은 나라 대한민국이요 안녕들 하십니까? 안녕 못하다고 합니다.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도 없는 이상한 나라 꼬레아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 여기에, 이 나라에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내가 지금 생각한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존 스튜어트 는 "만족하는 돼지보다 부족한 인간이 되는 것이 낫다, 만족하는 멍청이보다 부족한 소크라테스가 낫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본능을 따라 사는 것보다 마음으로 느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 훨씬 더 기쁘고 의미 있는 삶이라는 뜻입니다. 내가 지금 이것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내가 지금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사람의 생사화복이 하나님의 손 안에 달려있음을 알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여 예수를 믿고, 그로 인해 인생 최대의 난제인 죄 문제가 해결되고, 미래에 영원한 안식처가 보장되었으니 이것만 생각해도 빙그레 웃음이 납니다. 
내가 지금 글을 쓴다는 것이 큰 복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어떤식으로든 표현하며 살아야 행복합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내면을 '예술'이라는 도구로 표현하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저는 '글'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으니 글을 쓰는 내 삶이 참으로 복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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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557 <목자와 양/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신앙생활의 두 가지 어려움

신앙생활의 대부분의 어려움은 무지와 불순종 때문입니다. 무지는 은밀히 저지르게 되는 악들을 담대히 행하게 할 뿐 아니라, 그의 양심으로 하여금 죄에 대하여 관대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무지는 거의 악입니다. 불순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불순종은 거듭나기 전 소유했던 패역한 성품과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으려는 불신앙의 본성이 여전히 그 안에 남아있는 것으로,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면서도 그분의 뜻을 거스르게 만듭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이해인 1219  민들레 영토 지난글

□ 새해의 기도

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 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에는
내 마음에 꽃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꽃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로드 킬

좋은이 학원 갈 때 반석역까지 자가용으로 태워다 줍니다. 자가용으로 가면 11km를 10분에 가는데, 버스를 타고 나가면 여기저기 꼬불꼬불 동네마다 다 들리기 때문에  30분 걸립니다.
오늘은 반석역 나가다가 방금 전에 차에 치어죽은 고양이를 봤습니다. 로드킬(roadkill)입니다. 만약 교통사고가 나서 사람이 다치거나 죽으면 순식간에 치우지요. 그런데 동물은 자연적으로 다 없어질 때까지 그냥 길에 있습니다.
"아빠! 아빠는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도 봤어요?"
"봤지. 오토바이에 탄 사람이 죽은 것도 보고, 트레일러와 자가용이 충돌해서 자가용에 앉은 사람이 운전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끼어 죽은 것도 보고..."
"나는 한번도 죽은 사람을 본적이 없어요."
"네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버스를 타고 가는데 밖에서 갑자기 쿵! 끼이이이익!!!! 오토바이와 차가 부딪쳐서 사고가 난거야. 오토바이에 탄 사람이 온 몸이 찢겨서 길가에 널려버렸는데, 그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아빠가 얼른 임신중인 엄마 눈을 가리고 못 보게 했지. 그래서 아빠만 봤어."
"그래요? 에이... 왜 가리셨어요. 뱃속에서 엄마 눈으로 나도 볼 기회를 놓쳤네...잉" ⓒ최용우 2014.12.28

 

●최용우 커피 연작詩 1 지난시

 

001.gif 1.커피맛으로

커피맛이 단 날은 달게 산 날
커피맛이 쓴 날은 쓰게 산 날
커피맛으로 안다
오늘 하루 어찌 살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