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3호 |
2015년1월3일에 띄우는 오천백열세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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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티끌이로소이다
주님! 저로 하여금 항상 죄인됨을 기억케 하시옵소서. 죄인된 것을 깨닫는 시간만이 제게 가장 행복된 것은 구주가 가까워지는 까닭이로소이다. 주님! 저로 하여금 항상 저의 약함을 기억케 하시옵소서. 저의 약함을 깨닫는 시간만이 제게 가장 복된 것은 크신 권능 물밀 듯이 찾아 주시는 까닭이로소이다. 이 험악한 세대에서 이 두 가지 위로가 제 자랑이 되나이다. 성령의 역사로 참으로 주를 우러러보는 이들은 주님 구원만 믿고 바라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들으소서. 아-멘 - 동광원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고백하는 <동광원 기도>입니다.
오늘날 자본 물질문명에 물든 사람들은 세상이나 교회나 할 것 없이 모두 인간은 ‘위대한 존재요 만물의 영장이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인간이 신으로 만드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성경이나 예수님이나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언제나 인간의 연약함을 고백하면서 ‘인간은 신을 의지하지 않으면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티끌 같은 존재’라고 고백합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입니까 아니면 티끌입니까? 티끌이 맞습니다. 인간의 성질이 드러날수록 내 안에 있는 신의 성질은 사라지고, 인성이 죽을수록 신성은 살아납니다. ‘나’를 부인하면 할수록 내가 잃어버렸거나 잊고 있던 신성이 나를 통해 드러납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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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2063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좋은 소식
아시다시피 저 오늘 좀 헷갈렸어요. 의사한테서 좋은 소식 들을 거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제가 여러 번 확인하지 않았던가요? 그런데 막상 의사 입에서 병이 재발했고 이 상태로는 이태쯤 살 것이며 치료를 해도 완치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속으로, 이것이 어떻게 좋은 소식이란 말인가? 나에게 믿음이 부족했던 것일까? 이 일이 저 사람 아닌 나에게 일어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저런 생각들에 너무 어지러웠고 사실 저는 좀이 아니라 많이 헷갈렸습니다. 단강을 들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길로 예배당에 가서 기도드리자는 생각이 났고 아내도 동의했지요. 둘이서 예배당에 꿇어 앉아 기도드리는데 주님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전문보기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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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창엔
아이가 유리창을 닦는다 그 위에 화안히 비쳐 오는 산 바다 하늘 길
닦으면 닦을수록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일까 ...... 전문보기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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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마당의 장독대
우리 집 마당에는 장독대가 있다.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모습이 정겹다. 항아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숫자가 늘어난다. 나는 지난 8년 동안 매월 1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마당의 항아리 사진을 찍었다. 똑같은 장면을 비교해 보니 몇몇 항아리들은 8년 동안 단 한 번도 위치의 변동 없이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모습을 하고 앉아있다. 겨울에는 눈을 뒤집어쓰고 있고, 봄에는 철쭉꽃이 늘어져 있고, 여름에는 장미꽃이, 가을에는 호박넝쿨이 항아리를 타고 다닌다. 어느 여름날 나는 궁금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항아리의 뚜껑을 슬그머니 열어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항아리는 비어 있었고 간장이나 된장이 들어있어 실제로 사용하는 항아리는 몇 개 안 되었다. 오래 전부터 항아리는 그냥 그 자리에 있었다. 딱히 할 일이 없으면 어떤가.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도 괜찮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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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283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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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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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세상사에 치여 내 마음이 먹먹해져 있는데 슬그머니 다가온 커피 한잔 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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