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8호 |
2015년2월28일에 띄우는 오천백쉰여덟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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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이유
1912년 4월 10일 영국을 떠나 뉴욕으로 첫 항해를 시작한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4월 15일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했습니다. 1,514명이 사망하였고 이 사건은 나중에 영화로 만들어져 큰 흥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절대로 침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던 여객선이 빙산에 부딪치는 순간 그대로 가라앉아버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배가 빙산에 부딪쳐도 12시간 정도는 물위에 떠 있을 수가 있고, 타이타닉호 정도면 항구까지 충분히 돌아올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빨리 가라앉아버렸을까요? 미국 표준기술연구원 과학자들이 잔해를 수거해 연구해본 결과 선체의 각 부분을 고정한 리벳의 사소한 결함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습니다. 이 리벳은 불량금속으로 만들어져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져버렸습니다. 리벳이 배의 각 부분을 단단히 고정시켜줘야 하는데, 불량리벳이 충격에 부서져버리는 바람에 배의 하부에 있는 6개의 수밀문이 동시에 부서져서 물이 밀려들어왔습니다. 그중에 단 한 개의 문만이라도 부서지지 않았다면 배는 12시간 이상 물 위에 떠있었을 것이라 합니다. 목숨을 건진 한 생존자는 배가 침몰할 당시에 배의 각 연결부분에서 물이 새어나오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고 증언하였고, ‘타이타닉’ 영화에서도 부서진 리벳 사이로 물이 줄줄 들어오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타이타닉호는 리벳이라는 작은 불량부품 때문에 침몰한 셈입니다. 그런데, 기가막히게도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4월 15일 하루 다음날인 4월 16일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여객선이 인천항에서 출발한지 2시간 만에 무엇인가와 ‘쿵’하고 충돌한 다음 300명이 넘는 학생들을 안고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배를 인양해 보면 왜 침몰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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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한테 버림받은 스승의
버림받은 제자로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스스로 택한 제자의 길을 가라. 스승의 허락은 필요 없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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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를 받고
'편백나무 열매로 베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서툰 바느질 솜씨라 볼품은 없지만 한 알 한 알에 기도를 넣었어요'
나의 건강을 기원하며 미지의 독자가 두고 간 베개를 베고
나는 밤마다 편백나무 숲을 거니는 꿈을 꾸네
들꽃 몇 송이 수놓인 하얀 무명베개 위로 시간이 흐르고 기도가 흐르고 내 마음속엔 향기 가득한 시가 고이네
ⓒ이해인(수녀) <희망은 깨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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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국립세종도서관
1학년을 마치고 잠깐 집에 와 있는 밝은이가 날마다 국립세종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고 온다. 아마도 세종시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 이곳 일 것이다. “오늘 도서관에 명찰을 단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견학을 하고 갔어요.” 작년에 전 세계에 있는 도서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1위로 뽑혔다고 하는데 그 덕분에 날마다 견학을 오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우리 집에서 도서관을 제집 드나들 듯 이용하는 사람은 밝은이이다. 1층 소리가 2층으로 올라오고, 식당 밥이 맛이 없다고 불만이 많은데 뭐가 세계 1위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흔든다. “너는 그 속에 있으니까 그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거야.” 밤늦게 밝은이를 데릴러 도서관에 갔다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건물 야경을 찍어 보았다. 호수 쪽에서 보면 더 멋있는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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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328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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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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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부드럽게 향기로 다가오고 맛으로 다가오는 커피 마치 당신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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