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이런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나?

1.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언제부터 드리기 시작했을까요? “우리는 성경적으로 모든 것을 따른다”고 하는 교회의 예배에 참석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도 기존 교회처럼 종을 치거나 “묵도하심으로 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사인 없이 자연스럽게 예배를 시작하는 것 외에는 다른 교회의 예배와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드리는 예배가 성경에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교회는 진짜 ‘성경적인’ 교회가 아닙니다.
2.성경을 아무리 뒤져봐도 성경에는 오늘날과 같은 순서를 따라 드리는 예배는 비슷한 것도 찾을 수 없습니다. 1세기 초대교회의 예배는 전혀 지금과 같은 형태의 예배가 아니었습니다. 굳이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예배의 뿌리를 찾으라면 ‘유대 회당 제의 의식’과 흡사합니다.
3.그렇다면 오늘날과 같은 개신교회 예배의 뿌리는 어디일까요? 개신교 예배 순서의 유래는 그 기초를 가톨릭의 미사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톨릭의 미사는 신약성경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고 유대교 회당 의식과 여러 이교 사상의 짬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미사를 완성한 사람은 6세기에 그레고리 교황(540-604)입니다. 그레고리는 유대성전제사와 그리스도의 신비적인 정결의식과, 대리제사, 동참의식등을 혼합하여 가톨릭 용어로 바꾸어 미사제도를 완성했습니다.
4.종교개혁을 하면서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온 개신교의 각종 교파와 교단은 가톨릭의 미사 형식에 자신들만의 독특한 요소를 합치거나 빼서 새로운 형태의 예배 순서를 만들어 지금까지 교회 안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용우more...

706.그리스도의 마음(빌2:1-11)

“그가 사람 모양으로 나타나 자기를 낮추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복종 하셨더니...”  
사람으로 자기를 낮추어 십자가에 죽는, 
이 모두가 당신 아버지에게 한 복종이었다. ⓒ이현주 (목사)

□아이들의 셈 공부

요즘 놀이방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산수와 국어입니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종래와 원석이를 위해 공부를 하는데, 다른 아이들도 같이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 단지 아이들을 돌보는 탁아 역할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부까지 하니 그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산수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물론 아내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10+1 =ㅁ ’라는 문제를 냈을 때였습니다. 자기 손가락을 열심히 헤아리던 주현이가 동생 유빈이를 불렀습니다. 자기 손가락 열 개를 편 주현이가 유빈이더러 네 손가락 한 개만 펴고 있어 달라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손가락 열 개를 차례로 세고선 유빈이에게로 넘어가 유빈이가 펴고 있는 손가락 한 개를 더해 비로소 열하나, 답을 ‘11’로 적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손가락 열 개를 넘기면 계산이 어려워 다른 사람 손가락을 빌려와야 하는 아이의 셈, 주현이의 커단 눈망물이 더없이 천진한 덴 이유가 있습니다. 
산수가 어렵긴 다혜도 마찬가지 입니다. ‘3+6= ’문제를 내자 다혜가 자기 손가락을 열심히 꼽더니 답을 ‘1’이라고 썼습니다. 
왜 ‘1’이 되었느냐고 묻자 다혜 대답이 걸작입니다. “보세요.” 하면서 손가락을 꼽기 시작하는데 ‘셋’에다가 ‘여섯’을 더하고 나니 남은 손가락이 하나, 그래서 ‘1’이라고 답을 썼던 것입니다. 
자기가 꼽은 손가락을 잊어버리고 남은 손가락을 생각했던 다혜의 답, 어쩜 우리들도 받은 은혜를 감사함으로 헤아리기보다는 받지 못했다고 여기는 것들만 아쉬움으로 헤아리는 것은 아닌지, 다혜의 계산법을 보며 우리 모습을 헤아리게 됩니다. 
날씨가 춥건 말건 다 함께 모여 놀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며 하루를 보내는 놀이방 아이들, 아이들 마음으로 퍼지는 ‘햇살’을 대견함으로 바라봅니다.(얘기마을1997)

□진눈깨비

우수(雨水)는 글씨 그대로 ‘빗물’이다. 절기상 우수라고 진짜로 비가 밤낮으로 며칠 동안 쉬지 않고 내린다. 장마철도 아닌데 비가 이렇게 많이 와도 되는 건가? 어쨌든.
어디 좀 가려 하는데 이번에는 비가 진눈깨비 되어서 내린다. 차창에 비도 눈도 아닌 것이 쌓인다. 내비게이션을 조정하다가 우연히 핸드폰에 사진 한 장이 찍혔다. 나중에 보니 우연히 찍은 사진치고는 분위기가 그럴싸하다. 
우리 집 대문 앞 골목길에서 아내가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며 차창에 내리는 진눈깨비! -라고 제목을 정해본다. 별것 아니지만 뭔가 의미를 부여하니 이 상황이 특별해지는 느낌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은 일상 가운데서 특별한 의미를 찾아내는 것 이다...라고 누가 말했나? 방금 내가 말했다. 흐흐 ⓒ최용우

3986.선행
초등학교 다니면서 매월 첫주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각종 상장을 받던 기억이 납니다. 우등상, 모범상, 저축상... 그 중에 가장 큰 상은 ‘선행상’이었습니다. 교회에서도 매월 첫주 예배 시간에 ‘선행상’을 준다면...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천번만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이 ‘선한 행동’입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