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썩은 냄새가 난다.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감자 상자에 눈이 머문다.
최대한 답답하지 않게 공기도 잘 통하게, 햇볕 비취지 않게
나름 최선을 다해 놓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먹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썩는 감자가 나온다. 특히 상처가 난 감자는 버릴수 있으니
빨리 먹어야 한다. 감자를 뒤적뒤적하다가 감자 하나에 손가락이
푹 들어갔다. 푸우~ 겉은 멀쩡한데 속이 썩어 냄새가 진동한다. 냄새도
냄새이지만 그냥 두면 다른 감자들까지 모두 썩게 만들수 있기 때문에 함께
치워야 한다. 뭐 그래도 흙에 넣어두면 감자 크기만큼의 거름은 선사해 주는
것이니 그리 야속할것도...
오늘은 감자 샐러드 해먹어야겠다.
<숨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