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상>-점심밥2 최용우 지음
남편이 본인의 책을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 책은 날마다 성경 한 절씩 읽고 그대로 아멘하며 받아먹는
영혼의 밥상차림이다. 영혼의 밥상 차리는 일을 소홀히 하는 나를 근심하여
굶지 말라는 뜻으로 준 것이다. 싸인을 한 말미에 쓰인 날짜를 보니 2월이다.
페이지가 넘어가다 멈추어 있다. 그러니까 어지간히 편식을 한 셈이다.
왜 편식인가 하면 내가 좋아하는 목사님들의 설교 동영상을 듣는것에는 열심인데
직접 묵상함에는 가다 서다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하는 자책과
내 영혼의 비참한 상황을 어찌 벗어날까...하는 한숨이 깊게 흘러 나온다.
멈추어 있던 페이지를 열어 소리내어 읽고 다시 한 번 반복해서 읽고 기도하고 나니
남편이 한마디 한다. "허허 급하게 주먹밥 먹었네..."
<숨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