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9호 |
2010년2월18일에 띄우는
삼천칠백열아홉번째 쪽지! ◁이전 l 다음▷
l지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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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추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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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을 구석이 있어 좋다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더니 갑자기 집안에서
우당탕퉁탕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뻔하지요. 초딩인
밝은이가 숨는 소리입니다.^^ 밝은이가 의자 밑이나
책상 아래 구석이나 커텐 뒤에 숨어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밝은이 어디 갔냐?" 하고
일부러 큰소리로 부릅니다. 아내는 밝은이를
단숨에 찾아내고 "야! 너 거기 있지 나와!"
하고 말합니다. 이번에는 책상 밑으로 들어갔는데
엉덩이가 다 보이는군요. 저렇게 구석에 다 숨겨지지도
않을 만큼 땔싹 컸는데도 아직도 숨바꼭질 놀이를
한다면서 "그러니까 너는 아직 '초딩'이야."
어쩌고 저쩌고... 에이 참, 못 찾는 척 리액션 좀
해 주면 어디가 덧나나? 아빠는 너무 티가 나게
오버를 해서 재미가 없고, 엄마는 너무 금방 찾아버려서
재미가 없다고 투덜거리는 밝은이... 그러니 이제
그만 숨어라 응? '세상
그 어딘가에 구석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런 일이다.
구석이 없다면 숨바꼭질 할 때 어디 가서 숨을
것이며 남에게 들키기 싫은 막막한 슬픔이
있을 때 어디 가서 목놓아 울 것인가.' 라고 했던 김경훈 시인의 '구석'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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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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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337 <오늘하루/삼인>중에서○지난글 |
□
가르치려고 하지 마! 2 |
무위당 선생이 어느 날, 노자이야기를 하시다가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노자의 스승은 자연이었네.
예수님도 자연한테서 배우셨고. 사람에게 자연보다
높은 스승은 없지. 왜 그런 줄 아나? 자연은 말씀이야,
자연은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으시거든. 도무지
가르치는 바가 없으신 거라. 그러니 최고의 스승이시지."
"이 같잖은 놈아! 네가 감히 누구를 가르치려고
한단 말이냐? 네가 할 일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죽어라 하고 배우는 것, 그저 뭐든지 배우려고 애쓰는
그것뿐이다.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라." 요즘
제가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경고성 화두입니다.
"가르치려고 하지 마!"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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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꽃은 늦게 피어도 열매는 먼저
익는다
겨울 지나 봄 돌아오면 나무마다 잎새가
돋아나는데, 그 중 더딘 것이 대추나무다. 다른 나무들은
잎새들이 다 돋아 이미 녹색의 기운 가득할 때, 대추나무는
뒤늦게 잎새를 내기 시작한다. 다른 나무들이 다
잎을 낼 때 혼자만 빈 가지로 서 있는 대추나무를
보면 성질 급한 사람은 죽은 나무라며 베어버리기가
십상일 것이다. 대추나무의 꽃은 6월 초순경에
핀다. 그러나 9월 중순이면 대추가 익는다. 더디게
피어난 것에 비하면 열매가 금방 익는 셈이다.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이 성경에도 있거니와 대추가 꼭 그러하다.
대추의 더딤을 이해하고 기다리지 못한 채 죽었다며
나무를 벤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한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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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幼弱生性 繭腔死性
날씨가 풀려 다시 뒷산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일출봉까지 왕복 5키로미터 거리를 달려갔다가 달려오는
아주 신나는 산책입니다. 언덕도 있고 평지도 있고
소나무 숲에 떡갈나무, 밤나무, 진달래에 복숭아과수원도
지나가고 아기자기 재미있는 등산길입니다. 원래는
아주 가끔 제가 오르던 한적한 산길이었는데 작년에
면에서 등산로로 개발해 지금은 오르는 사람이 하루에도
수십명이 넘는 복작거리는 등산길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슬렁거리며 산을 오르는데 여기저기에 가지가
부러진 나무들이 많네요. 지난 겨울 눈이 내렸을
때 눈의 무게에 못 이겨 가지가 부러지고 허리가
꺾였군요. 여름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나무가 뿌리채
뽑혀 드러 누워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겨울에는
뿌리가 뽑혀 넘어진 나무는 없네요. 幼弱生性(유약생성)이요,
繭腔死性(견강사성)이라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삶의 속성이요, 견고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속성이라는
노자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거친 비바람에도 차라리
뿌리가 뽑힐지언정 부러지지는 않았던 나무들이,
살포시 내려앉은 눈의 무게에 가지가 꺾이고 심지어
허리까지 부러지는 모습이라니... ⓒ최용우
20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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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지난일기 |
정원의<삶을
변화시키는 생명의 원리>를 읽다 38 |
□ 주님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십니다 |
그분은 우리의 언행과 생각을 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빛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말과
행동과 생각을 살펴야 합니다. 주님의 임재를 소멸하는
언행이나 생각이 있다면 그것을 내버려두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것이 있다면 적어도 해가 지기 전까지는
내버려야 합니다. 무엇이 주님을 부르는데 방해가
되는지... 무엇이, 어떤 죄가 당신의 심장을 답답하게
하는지... 그것을 묵상하고 찾으십시오. 결단코 죄에
대해서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사람의 눈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신의 방안에 계시는, 당신의 내부에 계시는
그분의 눈을 두려워하십시오. 그렇게 주님을 의식해야
주의 깊은 임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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