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7호 |
2010년3월12일에 띄우는
삼천칠백서른일곱번째 쪽지! ◁이전 l 다음▷l지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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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추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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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소유한 것
"나는 가난한 탁발승(托鉢僧)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요포(腰布)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評判), 이것 뿐이요"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도중 마르세유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쳐 보이면서 한 말이다. K.크라팔라니가
엮은 <간디 어록>을 읽다가 이 구절을 보고 나는
몹시 부끄러웠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 내 분수로는. -<무소유>
중에서
제가 소유하고 있는 책 '무소유' 1985년 증보1판
본문 중에서 그때 읽으며 밑줄 그어 놓았던 부분을
옮겨 적었습니다. '무소유'는 제가 25년이 넘도록
소유하고 있으면서 가끔 책꽂이에서 빼보는 작은
책입니다. (옆구리가 누리끼리해졌네요.) '무소유'하라고
말하는 이 책을 볼 때마다 나는 몹시 부끄럽습니다.
"이 책부터 '무소유'해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나는 이 책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이 책만큼은 그냥 '소유'하고 싶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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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355 <오늘하루/삼인>중에서○지난글 |
□
결국 |
사람들은 자주 이성을 잃고 억지스럽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용서하라. 네가 친절하면, 무슨 꿍꿍이속이
있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래도 친절하여라. 네가
성공하면, 가짜 친구들과 진짜 적들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도 성공하라. 네가 정직하고 솔직하면, 사람들이
너를 속일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여라.
네가 수년씩 걸려 세운 건물을 누군가 하룻밤에
무너뜨릴 것이다. 그래도 세워라. 네가 안정을
찾아 행복을 누리면 사람들이 시새울 것이다. 그래도
행복하여라. 네가 오늘 한 선행을 사람들은 내일
아침에 잊을 것이다. 그래도 선행하라. 네가 너에게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주어도, 세상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너에게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주어라. 너도 알게 되려니와 결국, 모든 것이
너와 하느님 사이의 일이지, 너와 그들 사이의 일은
아닌 것이다. ⓒ이현주 (목사) |
□ 귀풍년에 입가난이다
굶주린 사람을 고치는 것은 밥이지 밥 이야기가
아니다. 병을 고치는 것이 약 이야기가 아니라 약인
것처럼. 굶주린 이가 있다고 하자. 옆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배고픔에 대해 동정을 하고 걱정을
한다 하여도 그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의 배고픔은 해소되지 않는다. 말로 하는
동정이나 걱정보다는 말없이 밥 한 그릇 전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말로만 할 뿐 실제로 밥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 말이 좋으면 좋을수록 배고픈 이에겐
공허함과 상처는 클 수밖에 없다. 가난한
이웃들을 돌아봐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정작
보기만 한다면 가난한 이웃들에겐 귀풍년에 입가난일
뿐이다. 또 한 가지, 인터넷을 통해서건 위성
방송을 통해서건 아무리 흔하게 말씀을 대한다 하여도
그 말씀이 내 삶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귀풍년에 입가난에 지나지 않는다. 옛 속담 하나를
통해 귀만 풍년일 뿐 먹지를 않아 비쩍 야위고 마른
것이 오늘 우리들 내면의 모습 아닐까를 돌아보게
된다. ⓒ한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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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뭐, 대충... 요렇게 생긴 것이 내 입속으로 들어갔다.
□ 거의 두 달을 고생
두 달을 고생하여 <탐나는주보자료> 1년분을
모두 편집하였습니다. 다른 몇 가지 일과 겹쳐서
거의 매일 밤 2-3시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주보>를
한번이라도 만들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게 참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주보를 다 만들고 나야 비로소
주일 준비를 다 한 것 같이 후련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원래는 1월 안에 끝내려고 작정하고
달려들었는데, 생각보다 직접 쓰는 분량이 많아(뒷부분에
이름이 없는 글은 모두 제가 쓴 글입니다.)창작의
압박(?)을 느끼며 끙끙대다보니 시간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250꼭지 정도의 글을 새로 썼으니 거의 단행본 한
권을 만든 셈이네요. 주보자료를 기다리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와 누웠다가도 벌떡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편집을 마치고 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용우야.
너 참 수고했다" 내가 나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차원에서 저녁은 내가 나에게 맛있는 것 사주어야겠네.
그래서 내가 나를 데리고 가족들과 함께 감자탕집으로가서
내가 나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어서 내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는 것 사 준 나야 고마워' 하고
나가 내게 고맙다고 하네요. ㅋㅋ 뭐, 저는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 이니까요. 그렇게 오늘은 '탐나는 주보'
완성 기념식을 조촐하게 했습니다.^^ ⓒ최용우 201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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