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7호 |
2010년4월17일에 띄우는
삼천칠백예순일곱번째 쪽지! ◁이전 l 다음▷l지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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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추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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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따기
4-5월에 복숭아 과수원에서는 '꽃 따기'를
합니다. 복숭아 가지마다 꽃이 너무 많이 피어 그대로
두면 열매가 탱자만 해지고 그것마저도 바람이 불면
다 떨어져버립니다. 꽃이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솎아서 따내지 않으면 나중에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보기 좋고 맛좋고 커다란
복숭아를 얻으려면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꽃의 대부분을
따버리고 열매가 될 몇 송이씩만 남기는 것입니다.
언젠가 동네 과수원에서 아주머니들의 '꽃 따는'
모습을 가만히 보며 저렇게 따서 버리는 꽃을 버리지
않고 이용할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내가 꽃을 말려 '꽃차'를 만드는 '인숙꽃방' 일을
하게 된 동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3월 말부터
6월말까지 약 3개월 동안은 일년에 피는 꽃의 반이
피는 그야말로 '꽃피는 봄이 오면'입니다. 꽃을 따서
꽃차를 만드는 아내가 여기저기 꽃을 따러 다니느라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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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023 <존 오웬의 신학/부흥과개혁사>중에서○지난글 |
○책구입하실
분은 왼쪽 표지 클릭 |
□
두 가지 법 |
존 오웬은 법을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첫째는, 객관적인 규범으로서의 법으로 이것은 인간이
제정한 규칙이나 혹은 하나님이 객관적으로 주신
율법을 가리키는 것이다. 둘째는, 주관적인 성향으로서의
힘이다. 이것은 원인과 결과에 있어 필연성을 구성하는데
이는 이것이 다양하지 않고 한 가지 방향으로 일관되게
몰아붙이는 내적인 강제력을 지나기 때문이다.
신자 안에는 거듭난 새 본성과 옛 본성이 내재하며
죄는 바로 이 옛 본성이 작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죄는 신자의 옛 본성에 기생하며 거듭난 새 본성에
반항하는 것이다. 그러나 옛 본성은 신자 안에서
중생하기 전과 같은 유리점을 갖고 있지 못하다.
왜냐하면 중생과 함께 자신을 힘쓰게 하던 '죄와
사망의 법'이 괴멸되고 '생명과 성령의 법'이 심겨졌기
때문이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부자 노인이 정기적으로
의사를 불러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노인이
치료받기 위해 눈을 감고 있는 사이에 집안에 있는
값나가는 것들을 하나씩 빼돌렸습니다. 드디어
치료가 끝나고 시력을 되찾은 노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눈이 전보다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소. 전에는
보였던 집안의 값나가는 물건들이 지금은 하나도
안 보이는 것을 보니..."
[꼬랑지] 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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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구석
세상 그 어딘가에 구석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런 일이다. 구석이 없다면 어린 시절 숨바꼭질할
때 어디 가서 숨을 것이며 남에게 들키기 싫은 막막한
슬픔이 있을 때 어디 가서 목놓아 울 것인가.
너에게도 너도 모르는 구석이 있어 참 다행스럽다.
너 모르게 숨어들어서 보고 싶은 너를 마음껏 볼
수 있으니 -김경훈 詩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누군가 '햇볕같은집'
에 다녀가셨네요. 봄이라 여기저기 꽃모종으로
어수선하고 빈 화분이 널려져 있는데 와서 보고
흉이나 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마당의 진달래랑 얘기를 나누었다'고 글을
썼더니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이 한 낮에 와서 그
진달래를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가셨답니다.
글로 만나던 곳을 직접 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글은 아무래도 좋은 점을 쓰게 되고 그걸
읽으면 막연한 환상 같은 것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햇볕같은집은 가보고 싶다는 환상을 주는
곳이 아니라 '구석'이 되고 싶습니다. 숨어있기
좋은 구석 - 숨어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집 요즘엔
숨으러 오는 사람이 없는 날에는 좋은이가 친구들과
함께 모여 공부를 하네요. 아이들에게도 맘 편하게
숨어있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0.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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