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48호 |
2010년12월4일 삼천구백마흔여덟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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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을 만나려면
많은 사람들이 뜬구름 잡는 식으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평생을 예수 믿는 신자로 살아온 사람도,
심지어 목회를 하고 매주 설교를 하는 목사님들도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저 멀리 밖에서 찾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무슨 집회나 기도원이나 세미나에 가서
무슨 특별한 방법이나 비법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고 나보다도 더
가까운 곳에 계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십니다. 내 영혼의 맨 밑바닥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내 마음 내면 깊이, 마음의 정점(心素)에
작은 창이 하나 있는데 그 창이 바로 하나님을 만나러
들어가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내 안에 지성소(most holy place, 至聖所)를
만드시고 그곳에 내주(內住)하십니다. 하나님을
만나려고 사람들이 넘실대는 어떤 곳을 찾아가면
허탕입니다. 하나님은 내 마음 깊은 그곳 고요하고
맑고 순수한 심연에서 지금도 나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계십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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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446 <보는것을 보는눈이
행복하다/kcm>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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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의 후예, 예수의 후예 (마27:24) |
일을 할 때, 그 일이 어떤 결과를 빚을 것인지
미리 예측하여, 해 봤자 별무소용(別無所用)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면 망설임 없이 손을 씻는 빌라도의
후예들이 지금도 세계 도처에, 그것도 높은 자리에,
앉아있다.
덕분에,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오직 자기에게 주어진
천명(天命)을 좇을 따름인 예수의 후예들이 오늘도
세계 도처에서 십자가의 길을 가고 있다.
주님, 저의 모든 일이 당신의 명에 대한 복종이
되게 하시고, 일을 하는 동안에는 일의 결과에 대한
계산으로 미혹되지 않게 하소서. ⓒ이현주 (목사) |
□ 가을편지
19.
오늘은 빨갛게 익은 동백 열매 하나 따 들고 언덕을
오르며,
당신을 향한 나의 그리움 또한 이 작은 열매처럼
하도 잘 익어서
'툭' 하고 쪼개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20
고추잠자리 한 마리 내 하얀 머리수건 위에 올려
놓은 바람.
그리고 손에 쥐어보는 유리빛 가을 햇살.
잠자리 날개의 무늬처럼 고운 설레임으로 삶을 더욱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당신의 가을 햇살
잊지 못합니다.
21
사랑할 때 우리 모두는 단풍나무가 되나 봅니다.
기다림에 깊이 물들지 않고는 어쩌지 못하는 빨간
별,
별과 같은 가슴의 단풍나무가 되나 봅니다.
22
버리기 아까워 여름 내내 말린 채로 꽂아 둔 장미꽃
몇 송이가 말을 건네 옵니다.
"우린 아직 죽은 게 아니예요."
그래서 시든 꽃을 버리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함을
깨닫는 아름다운 가을의 소심증.ⓒ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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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햇볕과 달빛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따뜻한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뿐 아니고 식물이나 짐승들도 따뜻한 것을 좋아합니다.
따뜻하면 심리적으로 사람이 너그러워지고 긴장이
풀립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면 너그러워져서 다른
사람들을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따뜻한 사람 곁에는
언제나 사람이 넘쳐나고, 풍성하고 평화롭습니다.
평화롭게 잘 살려면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차가운 것을 싫어합니다. 사람뿐 아니고 식물이나
동물들도 차가운 것을 싫어합니다. 차가우면 심리적으로
사람들이 위축되고 긴장을 합니다. 마음이 차가운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옆에 붙어 있지 못하고 다 떠나갑니다.
그리하여 홀로 외롭고 쓸쓸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살기가 힘들고 성격이 모났다고 해도 어쨌든지 차가운
사람만큼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한낮의 따뜻한 햇볕을 많이 쬐어야 합니다.
밤에 일어나 달빛 아래서 웅크리고 살면 안됩니다.
통일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햇볕정책이 옳은 방향입니다.
지금처럼 북한을 얼려 죽이겠다는 달빛정책을 고수하다가는
전쟁납니다.
남한이 북한보다 36배나
더 잘 산다고 하더군요. 남북간에 전쟁분위기가
감돌면 누가 더 손해인가요? 북한은 어차피 잃을
것이 없는 나라입니다. 밑져봐야
본전인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법은 그들을 품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쥐를 궁지에 몰아넣어 때려 잡으려 하다가는 쥐에게
물리는 낭패를 당합니다. ⓒ최용우 20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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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지난일기 |
정원의<낮아짐의
은혜>를 읽다 52 |
□ 마음이 낮은 이들의 향기 |
마음이 낮은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혈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낮아지게 될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분노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전에 수시로 올라왔던 짜증과 분노가 이상하게도
사라져서 마음이 평화롭게 된 것을 느끼고 놀라게
됩니다.
낮은 이들이 함께 있을 때 거기에는 혈기와 짜증과
분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 공간에는 평안이
있습니다. 낮은 사람들은 온유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함께 하기가 편안합니다. 대화를 나누기에도 편안함이
있습니다. ⓒ정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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