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을 세지 말고 감사를 세어라
스마트폰 어플 중에 '잠 안 오는 사람들 잠이
오게 하는 어플'이 있어서 다운받아 설치를 해 보았습니다.
저는 머리만 어디에 닿으면 코에서 낡은트럭 시동거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런 어플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어플을 실행시켰더니 푸른 풀밭에 양 한 마리가
종종거리며 지나갑니다. 아, 양을 세는 거구나.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양 네 마리... 양을
세다 보면 잠이 든다는 아주 고전적인(?) 방법이네요.
낮에 일을 하면서 '도대체 양이 몇 마리나 지나가나
보자' 하고 어플을 켜 놨습니다. 100마리가 지나가니
"아직도 안자?" 하는 메시지가 나오네요^^
200마리 -"빨리 자라 제발 좀" 400마리
-"안 자면 화낼꺼야" 600마리 - "사정할께요.
제발 자 주세요ㅠㅠ" 800마리 - "이제 더
내보낼 양도 없어요" 1000마리 - "흥! 일어나.
날샜어!" 잠이 안 올 때는 양을 세지 말고
감사를 세어 보세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크고 작은 축복들을 생각해 보면서
'이것 감사합니다.' '그것 감사합니다.' '요것도 감사합니다.'
'저것도 감사합니다.' 하다보면 내가 받은 축복을
미처 다 세어보기도 전에, 스르르 평화로운 잠의
세계로 빠져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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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534 <생각대로 성경읽기/자리>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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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발로 들어선다 (신29:28) |
한 번도 서울에 가보지 못한 시골 사람이
서울 시가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것이 알고 싶어서
시골 자기 집 마루에 앉아 공상으로 세월을 보낸다면
죽을 때까지 계속해도 끝내 서울 시가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집을
떠나 서울 가는 길로 들어선다면, 그 길을 멈추지
않고 계속 간다면, 마침내 서울 시가지를 보게 될
것이다. 하느님 나라가 어떤 나라일는지 아무리
열심히 궁리해도 궁리만으로는 그 나라를 알 수
없다. 다행히 우리 앞에는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과
지도가 놓여 있다. 누구든지 지도가 가리키는 대로
그 길을 걸으면 머잖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지금 알고 있는 예수의
가르침만으로 충분하다. 하나라도 좋으니 그대로
실천하는 데, 거기에 진정한 예수의 길이 있다. 머리로
궁리하여 알 수 있는 신비라면 그것은 신비가 아니다.
신비의 문은 다른 모든 문이 그렇듯이 머리가 아니라
발로 들어서게 되어있다. ⓒ이현주 (목사) |
□ 부엉이살림
“부엉 부엉새가 우는 밤 부엉 춥다고서
우는데 우리들은 할머니 곁에 모두 옹기종기 앉아서
옛날 이야기를 듣지요” 부엉이 소리를 들으며
자랐든 전혀 듣지 못했든 어려서부터 즐겨 불렀던
‘겨울밤’이란 동요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야행성
동물인지라 직접 볼 기회는 무척 드문 일이지만
크고 부리부리한 왕방울만한 눈과 짧게 구부러진
부리와 발톱, 사진이나 방송을 통해 그 독특한 외양도
우리에겐 익숙하다. 직접 대하지를 않아도 우리에게
친숙하게 여겨지는 게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부엉이에게는 또 하나의 미덕이 있는데 한번 짝이
맺어지면 평생을 함께 산다고 한다. 사랑의 상징으로
알려진 원앙새가 사실은 바람둥이인 것을 생각하면
부엉이야말로 원앙새가 받았던 칭송을 대신 받을
만하다 싶다. 부엉이는 둥지에 먹을 것을 모아두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부엉이 둥지에는
언제나 먹을 것이 넉넉하여, 없는 것이 없이 모든
것을 다 갖춘 것을 두고 ‘부엉이 곳간’이라 부르기도
한다. ‘부엉이살림’이란 말도 마찬가지여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쩍부쩍 느는 살림을 이르는 말이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새 부엉이. 우리의 믿음도 부엉이의 습성을 따라
일구월심(日久月心) 변함이 없었으면, 우리의 믿음도
어느새 부엉이살림이 되었으면. ⓒ한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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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재미있는
친구!
"여보세요, 접니다. 당신의
오랜 친구이자 오랜 적수, 자주 당신을 부인하는
당신의 사랑하는 친구, 당신의 복잡한 친구, 툭하면
화부터 내는 골치 아픈 친구, 한편으로는 당신을
사랑하면서 한편으로는 미워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심한 당신의 친구, 저올시다. 오, 하나님. 저
지금 무지무지 화가 났습니다. 아무개 그놈, 개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일로 걱정이 되어 머리는
빠개질 것 같은데, 저에게 온 기회를 놓쳐버린 건
이번에도 분명합니다. 그걸 생각하면 정말이지 낙심천만이올시다.
그렇지만, 이렇게 피가 거꾸로 흐르는 듯한 몸과
마음이지만, 그런대로 여기 십 분 동안 앉아 있겠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아무것도 주고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저도 알아요. 그래도 아무튼 십 분 동안 여기 이대로
머물러 있겠습니다. " 해리
윌리암스의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자기를 고백하는
짧은 기도를 읽으며 나도 저렇게 기도할 때가 있는데...
어쩜 나랑 생각이 비슷하냐... 하고 공감합니다.
흐흐 ⓒ최용우 2011.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