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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지요 -마음의 준비
방 청소를 하다가 작은 단지 안에 유리구슬이 가득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작은딸 밝은이가 어렸을 때 그렇게 기를 쓰고 유리구슬을
모으더라구요. 그런데 중학생이 되어서 그 유리구슬을 보더니 "준이나 갖다 줘 버리세요" "너 옛날에 이게 보물이라며 죽어도 안
주더니 웬일이냐?" "아유... 그때는 뭘 몰랐으니까 그랬죠. 이까짓 유리가 뭐라고..." 천원에 열 개를 살 수 있는 유리구슬은 뭘
모르는 초등학생들이나 좋아합니다. 그런데 진짜 보석구슬이라면? 우왁! 아무에게나 쉽게 보여주지 않고 꽁꽁꽁 잘 숨겨 놓겠지요? 그리고 혼자만
슬쩍 살짝 예수님을 만나는 일은 보석구슬을 갖는 것보다 더 귀하고 가슴 벅찬 일입니다. 그래서 정말 원하는 사람만 찾을 수 있도록 살짝
숨겨 놓았습니다. 예수님을 아무 때나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하는 분들을 주의하세요. 대부분 가치 없는 유리구슬을 가지고 그렇게
말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지난 2000년 간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개신교(종교개혁 이후)인
들만 그 방법을 잘 모릅니다. 그것은 '침묵'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두 번째 준비는 마음의 준비입니다. 예수님은 내 안에
계십니다. 육체 안에 마음(혼)이 있고, 마음 안에 영(영혼)이 있고, 영혼 안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러니까 육체가 다스려진 후에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 안에는 온갖 생각들이 바글바글 와글와글 지글지글 시끌시끌 버글버글
그래서 마음의 통로인 '입' 입구를 꽉 막아버리는 것 그것이
바로 '침묵'이지요. 수도원 입구에는 어디나 '침묵'이라는 글을 새긴 바위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첫 단추가 '침묵'이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침묵하며 눈을 감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으면 이제 그때부터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는데, 내 마음 속에 들어있는 생각들이 확
일어납니다. 10000가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 엄청난 생각들을 조금씩 '정화'시켜나가다 보면 마음이 점점
맑아지고 희미하게 보이던 하나님의 모습이 점점 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신데도 도무지 보이지 않을 만큼 마음에 낀
먹구름과 같고 어둔 밤 같은 생각(분심, 정념)을 지우고 마음을 정화시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최용우 more... 이 글에 공감하시면 손가락 표시를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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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773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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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만난 시인
산책길에 한
시인을 만났다. 자기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면서, 몇 가지 이유를 말하고 있었다. 흠, 그러하신가?
나는 굽은 나무도 아름답고 곧은 나무도 아름답다. 굽은 나무는 굽어서 아름답고 곧은 나무는 곧아서 아름답다. 모든 나무가
아름답다. 건강한 나무는 싱싱해서 아름답고 병든 나무는 시들해서 아름답다. 어린 나무는 어려서 아름답고 늙은 나무는 늙어서
아름답다. 살아있는 나무도 아름답고 죽어있는 나무도 아름답다. 아무리 둘러봐도 내 눈에는 아름답지 않은 나무, 더
아름답거나 덜 아름다운 나무가 없다. 흠, 그래서 이 아무는 시인 그릇이 아닌가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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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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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있음을 깨닫고 살면
스카이라이프 컨버터가 전파수신을 못하고 boot 상태에서 멈추어
버려 서비스 센타에 전화를 했더니 다른 것으로 교체하려고 금방
달려왔습니다. "지금까지 잘 작동되더니 갑자기 그러네요" "아이고.. 이거 골똥품이네. 초창기 컨버터를 여태
사용하셨어요?" "뭐, 고장 안 나면 특별히 바꿀 일이 없잖아요." 어부동 산골짜기 핸드폰도 잘 안터지는 곳에 살 때 아이들에게
텔레토비 보여주려고 설치했던 스카이라이프를 거의 10년 가까이 썼습니다. 그렇죠. 무엇이든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는 누가
신경이나
씁니까? 몸이 아파야 건강에 신경쓰기 시작하고, 일이 꼬여야 기도하기 시작하고, 고장나기 시작해야 정비를 합니다. 그전에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사람은 굉장히 현명한 사람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어디 흔합니까? 오늘 십년 동안 무병장수하시고 돌아가신 우리집 스카이라이프
컨버터를 고이 보내드리면서 무엇이든 수명이 있음을 깨닫고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최용우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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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신앙 34 - 명품
신앙인은 '금식하는 사람'입니다. |
1.성경과
기독교 전통이 말하는 진정한 금식이란 무엇일까? 신구약을 관통하는
성경의 핵심과 초대 교부들의 전통은, 금식을 목적을 이루는 수단이
아닌 생의 엄숙한 상황에 대한 '반응' 이라고 합니다. 몸과 영혼으로
창조된 인간이 영혼의 상태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언어'가 금식이라고
합니다. <스캇 맥나이트 글 중에서> 2.당신의 영이 깊은 슬픔에
잠길 때, 죄의 추악한 실상을 발견했을 때, 사회적 불의에 분노할 때,
하나님을 간절히 갈망할 때, 당신의 몸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영이 탄식하는데
몸이 탄식하지 않는다면, 영이 하나님을 향해 굶주리고 있는데 몸이
굶주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딘가 잘못된 것입니다. 3.흔히 우리는
강력한 소원이 있을 때 그것을 얻어내기 위한 동기로 '금식'을 하는데,
성경은 그런 이기적인(?) 금식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또는 하나님을 위한 특별한
결단을 해야 할 때 초연한 마음으로 '금식'을 하는 그리스도인이 명품
그리스도인입니다. 금식이란, 삶의 엄숙한 상황 한가운데서 하나님 곁에
서는
것입니다. ⓒ최용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