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32호 |
2013년8월28일에 띄우는사천칠백서른두번째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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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 이야기
제가 어렸을 때는 공책이나 크레파스가 부족했기 때문에 동네 담벼락이나 큰 나무가 주로 내 그림 그리는 캔버스 역할을 했습니다. 건전지를
돌로 깨면 그 안에서 나오는 검은 탄소봉과 학교 쓰레기소각장에서 주워온 분필토막으로 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가 살았던 동네에 5일마다
한 번씩 서는 장터가 있어 4일 동안은 비어있는 커다란 건물 벽 캔버스는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한번은 콩이나 팥, 녹두같은 곡식을 파는 가게의
벽에 추수감사절에 교회 강대상에 과일과 곡식을 얹어놓은 것 같은 그림을 멋지게 그려놓았습니다.
장날 자기 가게 벽에 웬 그림이 그려진 것을
본 주인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저는 혼나는 줄 알고 쫄았습니다. 그러나 그 아저씨는 나를 찬찬히 보더니 "너, 나중에 극장간판 그리는 사람이
되면 굶어죽지는 않겠다." 하고 그냥 갔습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3-4학년짜리가 그린 그림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것 같습니다. 어린이가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봐준 것 같습니다.(ㅎㅎ 그냥 제 생각에) 나중에 슬쩍슬쩍 먼 발치서 그 그림을 봤는데, 그림을 지우기는커녕 그림이 잘
보이도록 그림 있는 쪽에는 물건도 안 놓더라구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 그림을 자랑하는 것 같았습니다.(ㅎㅎ 그냥 제 생각에)
그때 그
아저씨의 말 때문인지 저는 무의식적으로 '간판'에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 극장은 간판 그림을 그리지 않고 그림을 기계로 뽑기 때문에 극장
간판쟁이라는 직업은 오래 전에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극장 간판 보다는 다른 간판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수많은 가게가 생겼다가 없어지는데,
가만히 보면 간판에 신경을 많이 쓴 가게는 좀 더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게 뿐 아니라 단체나 교회도 이름과 간판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즉석에서 대충 결정하지 말고 돈 좀 들더라도 심사숙고해서 진짜 잘 만들어야 합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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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458
<가상칠언/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 거슬러 달려온 언덕길 |
성경은 분명히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요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도 처음에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멀리멀리 도망을 쳤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힘든 순간에 그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모두 두려워 떨며 어디엔가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다른 제자들보다 먼저 회개하였습니다. 지금 요한이 홀로 주님의 마지막 유언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요한은
모든 제자들과 똑같이 실패했고 주님을 버렸지만, 그래도 그는 제자들 중에 가장 먼저 돌이켜 십자가 언덕으로 달려왔습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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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랑지달린
탈무드 406 ○꼬랑지달러가기 |
□ 밀가루 장수와 굴뚝 청소부 |
밀가루 장수와 굴뚝 청소부가 싸움을 하면 밀가루 장수는 검어지고 굴뚝 청소부는 희어집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재산은
친구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일생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싸움은 자신의 재산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일
뿐입니다.
[꼬랑지] 현명한 사람은 싸우지 않고 친구가 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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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그림:최용우
□ 귀뚜라미
화장실 환풍기 구멍으로 들어와 화장실에서 울어대던 귀뚜라미가 어느새 안방으로 와 귀뚤귀뚤 귀뚜루루루루 귀뚜루루루루... 아주 귀가
뚫리겠습니다. "야, 내가 여자냐? 귀를 뚫게? 아유 정말..." "귀뚜라미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거슬리지 않아요. 호홓" 하고 말하는
이여사는 귀가 뚫렸는지 막혔는지 잘도 잡니다. 할 수 없이 그냥 일어나 베개하나 들고 거실로 나와 잤습니다. 불을 켜고 귀뚜라미를 찾아보니
진짜 콩알만한 녀석입니다. 아니, 근데 왠 소리가 그렇게 커???? 귀뚜라미 소리는 4000~5000Hz의 고주파음이지요. 매미 소리가 여름의
소리라 하면 귀뚜라미 소리는 가을의 소리입니다. 귀뚜라미 소리가 크게 들린 다는 것은 이제 진짜 가을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가을입니다
가을... ⓒ최용우 2013.8.26
집에온
손님
귀뚜라미가 웁니다. 아니...노래합니다. 어디서 들어왔는지 화장실 안에서 소리가 나네요.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귀뚜라미 저 혼자만 이 집안에 있는것 같습니다. 듣기 싫지 않습니다... ⓒ이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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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일기 |
<목사>
목사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세요. 예수님은 어둠의 권세와 세상을
물리치고 이미 승리하신 분이지만, 목사들은 이 세상에서 아직은 죄악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목사님들을 예수님처럼 생각하면 실망 할
뿐입니다. 아무리 천사 같은 목사님도 지옥 같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언제든 시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500억원>500억원의
빚을 진 기업 회장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구제금융 500억원을 그 회사에
긴급 투입했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던 회장은 물건값 100만원을
못 받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화를 내며 그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 구속시켰습니다. 백만원은 500억원에 비하면 50만분의 1에 불과한
돈인데 말입니다.(마18:21-35)ⓒ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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