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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웃는 사람
책을 읽다가 좋은 글을 만나면 정말 반갑습니다. 김동문 목사님의 책 <집에 가서 웃는 사람>을 읽다가 그런 글을 만났습니다.
재미있 글 한편 옮겨 적어 나누겠습니다.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치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잇다는 것이고, 닦아야 할 유리창, 그리고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살고 있는 집이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 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옆자리에 앉은 아줌마의 엉터리 찬송이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옷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이지요.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불평불만들, 바꾸어 생각해 보면 또한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김동문)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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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힘들어~~!!!!
□ 대전둘레길 2코스를 아내와 함께
토요일 아침 아직 꿈속을 헤매고 있는데 아내가 빨리 산에 가자고 깨웁니다. "어젠 안 간다고 했잖아요 아웅" "밤새 마음이 변했엉"
그리하여 부랴부랴 일어나 햇볕같은이야기 발송을 끝내고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30분 달려 추부ic로 나와서 만인산휴양림 주차장까지 갔더니
9시였습니다.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다시 510번 버스를 타고 산내운전면허시험장까지 나와서 금동고개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으나... 버스가 정류장에 사람이 있는데도 그냥 쒸웅 지나쳐가버리데요. 알고 봤더니 손을 안 들면 차가 안 선다고 하네요. 그냥 사람이
있으면 서야되는 게 아닌가요? 할 수 없이 택시를 탔더니 1만원 달라고 합니다. 대전둘레산길 2코스는 금동고개 소나무 앞에서 시작합니다.
수령 200년이 넘은 보호수인데 쇠를 박아서 지지대를 세워놓았군요. 금동고개
소나무앞(10:24)-돌탑봉(11:21)-떡갈봉(11:41)-올갱이산(11:53)-안산(2:19)-먹치고개(2:42)-만인산(3:45)-만인산휴게소(4:30)도착했습니다. 총
거리는 13키로미터이고 길은 좋은데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했습니다. 거의 20개는 넘나든 것 같습니다. 대전둘레산길
12구간 중에 가장 길고 힘든 코스라서 아내에게는 힘든 산행이었을텐데, 다행히 잘 견뎌 내네요. 대단하다 이인숙! 2구간에는 유난히
등산태그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길이 길어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태그를 많이 달아놓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태그는 '산돌뱅이부부', '비실이부부' 부부가 산행을 하면서 자신들의 태그를 붙여 놓았군요. 우리 부부도 태그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건강한부부'로 하려고 합니다. 나중에 산에서 '건강한부부' 태그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오홋! 최전도사 부부가 지나간 길이구나 하면서
반가워해주세용~~. 만인산은 태봉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만인산은 온 가족이
전에 한번 올랐던 산입니다. ⓒ최용우 2013.8.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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