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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울음소리
제가 쓴 개구리라는 詩에 개구리 울음소리를 '개루루룩 개루루룩 개루루룩' 이라고 썼더니 어떤 분이 개구리 울음소리는 '개굴개굴'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저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직접 듣고 가장 그 소리와 가깝게 '개루루룩' 이라고 했는데, 그분은 아마도 책에서 보고 개구리 울음소리는
'개굴개굴'이라고 생각하셨나봅니다. 어릴 적 불렀던 동요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밤새도록 하여도
듣는 이 없네. 듣는 사람 없어도 날이 밝도록,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개굴개굴 개구리 목청도 좋다' 의 영향으로 개구리 울음소리를
개굴개굴로 알고있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세계 여러 나라의 개구리 울음소리는 중국-구오구오, 일본-케로케로, 태국-옵옵옵옵,
영어-리빗리빗, 영국-크로우크크로우크, 프랑스-코아코아, 독일-쿠아크쿠아크, 라시아-크바크바, 헝가리-브레케케브레케케, 터키-브락브락,
아랍-가르가르, 장경동 목사님-우웨헤헤헤 우웨헤헤헤 각 나라마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다 다르다는 것도 신기하고, 우리나라 한글은 또 그것을
모두 소리나는 대로 받아 쓸 수 있다는 것이 더욱 한글의 탁월한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그만한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글로 표현된 풍부한 어휘와 정서를 영어나 기타 다른 언어로는 절대로 번역할 길이 없기
때문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글은 배우기는 가장 쉬운데 쓰기는 가장 어려운 글이기도 하지요. 개구리 울음소리 하나도 이렇게
나라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듣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자기가 옳다고 합니다. 문제는 내가 들은 것이 옳다고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네가 들은
것은 틀리다고 하면 그건 좀 곤란해집니다. 다 옳습니다. 다 일리가 있습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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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480
<가상칠언/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 찢어질 수 없는 휘장 |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가리고 있던 이 휘장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단단히 짠 것이었습니다. 휘장을 이룬 실 자체가 질기기도
하였지만, 휘장의 직조도 상당히 단단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황소를 양쪽에 밧줄로 잡아매고 각기 반대편에서 모진 채찍을 하여 달리게
하여도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질기고 단단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질긴 휘장이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가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보여주는 영적
진리는 아담의 범죄로 인해, 인간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얼마나 굳세게 차단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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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 천태산
토요일 오후에 아내와 함께 공주시 의당면에 있는 천태산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닌데 김종서(金宗瑞) 장군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산입니다. 이곳 월곡리에 태어난 유허지가 있고, 장기면에 김종서 장군의 무덤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주시 의당면 일부와 장기면 일부 지역이
세종특별시로 편입되면서 새롭게 '장군면'이 생겼는데, 여기서 '장군(將軍)'은 김종서 장군을 가리킵니다. 어쨌든 산은 아담하고 편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바위가 많은데 그 모양이 기묘하였습니다. 기묘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많았고 천태산 정상석도 그런 바위 위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정상석이 없어서 제가 시그널 태그에 '천태산 정상' 이라고 메직으로 써서 나무에 걸어놓고 왔는데 이번에 보니 공주시장님께서
정상석을 세워 놓으셨군요. 산 중턱에는 동혈사라는 백제시대의 절이 있는데, 뒷산 바위에 동굴이 있고 원효대사가 수행을 했다는 전설,
구멍에서 매일 먹을 쌀이 나왔는데 더 많은 쌀이 나오라고 쇠꼬쟁이로 후볐더니 피가 나오고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다는 전설... 그런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최용우 2013.9.2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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